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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그룹, 위니아만도 800억원에 인수

  • 2014.10.10(금) 18:01

자동차 부품+가전.. 사업 다각화 목표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대유에이텍이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805억원(지분평가 총액 11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위니아만도홀딩스와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위니아만도홀딩스는 유럽계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CVC)이 위니아만도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려고 세운 위니아대유(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위니아만도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날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대유에 475억원을 출자했다. 기타 주주들의 출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총 805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의 지분 70%와 경영권을 갖게 된다. 나머지 지분 30%는 기존의 CVC가 보유한다.

 

대유에이텍은 대유그룹의 주력회사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현재 기아차와 쌍용차에 자동차용 시트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52억원, 130억원을 기록했다.

 

그 동안 위니아만도는 2번의 매각 실패를 경험했다. 지난 3월 CVC는 중견그룹인 KG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위니아만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대유그룹은 지난 7월 공개적으로 위니아만도 인수전에 나서 현대백화점그룹과 경쟁했다. 하지만 인수전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사업성이 부족하고 위니아만도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이유로 본계약을 포기했다.

 

다시 기회를 얻은 대규그룹은 한 달 만에 실사를 마치고 계약을 진행했다. 대유에이텍 측은 사업성 검토를 이미 끝낸 상태여서 실사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위니아만도 노조와의 문제는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적절한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협의를 통해 풀어갈 계획이다.

 

대유그룹은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뿐 아니라 가전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위니아만도의 전신은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 회사인 만도기계(현 만도)의 공조사업부다. 1995년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딤채를 최초로 선보였다.

 

외환위기로 한라그룹이 해체될 때 만도기계에서 분리됐으며 1999년 스위스은행 UBS와 CVC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 2005년 CVC가 잔여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 100%를 보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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