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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손떼는 김준기 회장 "정상화 간절히 바란다"

  • 2014.10.23(목) 09:33

임직원에게 이메일 "최선다해 지원하겠다"
동부제철,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산업은행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이 체결되는 만큼 앞으로 동부제철 경영에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김 회장이 오랜기간 숙원이던 반도체와 철강분야에서의 성공이 모두 좌절됐다. 현재 동부하이텍은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23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은 이날 동부제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늘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원료자립의 숙원을 실현하고, 자원이 없는 우리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기로 제철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했던 동부제철의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각자 맡은 위치에서 동부제철의 비전인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동부제철 냉연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기로 제철사업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회사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고,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왔다"며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모든 것을 바쳐서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부그룹 계열사 모든 임직원들 역시 멀지않은 시일내에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동부제철을 돕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모두가 어려운 길에 서 있지만 미래는 꿈과 이상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며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가 동부제철에 달려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계속 정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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