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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대림산업, 사우디서 또 대규모 추가비용

  • 2014.10.23(목) 18:20

3분기 영업손실 1894억원 '적자전환'
자회사 사우디시공법인서만 2549억원 영업손실

대림산업이 해외사업 주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불거진 사업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에 이은 두번째 사우디발 '어닝 쇼크'다.

 

대림산업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8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2조9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67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은 작년 4분기 31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현장 3곳에서 4427억원의 손실이 난 때문이었다. 당시 기자재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공기 지연 등으로 문제가 된 곳은 사우디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플랜트 등이었다.

 

이후 올 들어서는 1분기 546억원, 2분기 871억원 등 연속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작년 4분기에 버금가는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영업손실 476억원, 순손실 825억원 등 적자전환했다.

 

이번 실적 악화 역시 총 3364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사우디 현장이 문제였다. 자회사인 사우디 현지 시공법인(DSA)의 영업손실만 2549억원. 사우디 합성고무(Elastomers)생산플랜트, 라빅(Rabigh)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SADARA)석유화학플랜트 등 3개 적자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3136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지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현지 하도급 업체 부실에 따른 추가업체 선정, 설계 변경을 둘러싼 발주처와 분쟁, 공기준수를 위한 돌관비용 등 때문에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2011년 전체 해외 수주액 59억달러 가운데 사우디에서만 33억달러 어치의 일감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대림산업 유화부문은 전년 수준인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도 흑자를 유지했다. 대림산업의 부채비율은 3분기말 125.6%, 보유현금은 1조6392억원으로 집계됐다.

 

▲ 대림산업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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