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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선박에 '눈'을 달다..디지털 레이더 개발

  • 2013.07.02(화) 11:53

10㎞ 밖 70㎝ 물체도 식별..국산화 성공

현대중공업이 국책연구소, 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Radar)’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에서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시스템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디지털 레이더 시스템은 ‘광역 경제권(울산·부산)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7월부터 현대중공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경제진흥원,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기업 등 총 10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뤄 연구 개발한 성과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레이더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고출력 전력증폭기 방식(SSPA: Solid State Power Amplifier)으로 진일보한 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특히 해상도가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뛰어나 악천우 속에서도 10㎞ 밖에 있는 70㎝ 정도의 소형 물체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핵심부품인 전력 증폭기의 수명도 3000시간에서 5만시간으로 16배가량 길다.

군사용이나 해양설비 및 항공 분야 등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선박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자재인 레이더는 그동안 원천기술 미확보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일본과 유럽 등의 국가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까지 노르웨이 DNV 등 주요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고 오는 201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기술경영실장)은 “디지털 레이더 개발을 시작으로 선박의 주요 항해시스템을 우리 손으로 개발해 세계 조선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선박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선박 서비스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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