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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에스티, 100% 무상 감자..'자본금 0원'

  • 2014.11.18(화) 11:34

셀트리온그룹의 IT업무를 맡고 있는 계열사 셀트리온에스티가 자본금을 전액 무상 감자한다.

 

셀트리온에스티는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금 26억7600만원을 전액 무상 감자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에스티 주식 53만5200주는 감자 후 0주가 된다.

 

올 6월말 기준 셀트리온에스티 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62.07%), 서정진 회장(4.28%) 등으로 이들은 고스란히 주식을 잃게 됐다.

감자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이번 감자로 26억7600만원의 '감자차익'이 발생하는 데, 이를 통해 누적된 결손금을 메울 수 있다.

 

셀트리온에스티는 지난해 매출 30억7000만원을 거뒀지만, 24억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자산총액(18억8000만원)보다 부채총액(39억4000만원)이 더 많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셀트리온에스티는 지난 2000년 ‘넥솔텔레콤’이란 사명으로 설립된 IT업체다.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넥솔바이오텍(현 셀트리온GSC) 등을 세워 해외 바이오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디지털TV솔루션 등을 개발하던 넥솔텔레콤은 2010년 사명을 셀트리온에스티로 바꾸고, 셀트리온그룹의 IT업무를 총괄 관리했다.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는 2012년 이전에 보유했던 셀트리온에스티 지분 35.6%을 전액(11억원)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셀트리온홀딩스는 보유중인 셀트리온에스티 전환사채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62.07%(33만220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셀트리온에스티는 증자 등의 방식으로 자본금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기업들은 감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셀트리온에스티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에 대한 계획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감자 기준일은 지난 14일이다. 구주권 제출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다. 채권자는 이 기간 이번 감자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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