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눈높이 못맞춰'.. 갤S4 부진 논란 계속될듯

  • 2013.07.05(금) 10:43

올 2분기 잠정실적 예상치 밑돌아
갤S4 판매부진에 마케팅 증가 영향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성적이 예상치를 다소 밑돌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 2분기(4~6월) 연결기준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원, 9조5000억원이다. 각각 사상 최대를 달성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친다. 지난 1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2200억원, 매출은 59조원 이상이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이 힘을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 사업별 성적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정보통신·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부문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게 전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전자 IM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번에 분기 10조원 영업이익을 돌파할 것인가를 놓고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는 전략 모델 갤럭시S4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출시된 차기 전략모델 갤럭시S4는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빛도 달라졌다. 증권가에선 갤럭시S4가 매월 1000만대, 분기당 30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에 2050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사상 전략 모델이 분기에 2000만대 이상 팔린 것은 처음이나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은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음에도 갤럭시S4가 이전 제품에 비해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향후 스마트폰 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하게 만든다. 

앞서 JP모간과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갤럭시S4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연이은 부정적 전망으로 주가가 출렁이자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은 갤럭시S4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종지부를 찍기는 커녕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 실망감에 개장과 동시에 전일대비 2.35% 빠지기도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