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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공백 본격화 가을 전세난으로 이어질까

  • 2013.07.07(일) 13:57

[Real Watch]취득세 감면 종료→매수 실종→전세수요 증가

전세시장이 올 봄은 비교적 조용히 보냈지만 가을은 심상치 않은 시기를 맞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매매시장을 기웃거렸던 사람들이 꾸역꾸역 전세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들쭉날쭉한 취득세가 가장 큰 배경이다. 집을 살까 고려했던 사람들이 지난 6월말로 세율 감면 조치가 끝나자 다시 전세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가 적은 상황에서 세금까지 더 내야 한다니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 매매가 하락 주춤..전셋값 상승 후끈

 



5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7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0.01%씩 하락하며 약보합을 유지했다.

 

7월 들어 낙폭이 커지진 않았다. 이미 매수-매도 희망자 모두 한발짝 뒤로 물러나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취득세 감면 종료 악재가 시장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0.08%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0.02%씩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0.22%) ▲영등포(0.16%) ▲서대문(0.15%) ▲은평(0.15%) ▲관악(0.13%) ▲성북(0.13%) ▲송파(0.1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북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셋값이 물량 부족으로 250만원 올랐다. 영등포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 전셋값도 1000만원 상승했다.

 

◇ '가을 전세난' 우려 배경은?

 


[서울 강남 도곡동 아파트 단지 뒤로 안개에 가린 주상복합 타워팰리스의 모습이 보인다./ 이명근 기자 qwe123@]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상승했다. 아파트만 따질 경우 상승률은 2.75%로 높아진다. 올 들어 줄곧 전년 동월 대비 1%대의 상승률에 묶여 있는 소비자물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전용 114.46㎡) 전셋값은 올들어 6월말까지 1억2000만원 올라 8억7500만원선이다. 성동구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84.99㎡는 9000만원 올라 4억3500만원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전국 63.7%, 서울 57.7%로 예년보다 높은 상태다. 예전에는 전셋값 비율이 높으면 조금 더 보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분위기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추진하는 취득세율 항구 인하 조치가 조속히 시행되지 않으면 올해도 '가을 전세난'을 겪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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