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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자금 유출 진정..韓 증시도 허리 펼까

  • 2013.07.08(월) 10:24

글로벌 채권펀드 자금 순유입 전환
美경제 회복 동반이 양적완화 축소 부담 덜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과 함께 가속화된 자금유출이 일단락되고 있다. 글로벌 채권펀드로 오랜만에 자금이 유입되고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일부 경감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주 채권펀드에 2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직전주 233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이 빠져나간 후 반전이다.

 

특히 68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던 고수익 정크본드로도 3억84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고위험 자산의 저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펀드에서는 9억5600만달러가 유출됐지만 직전주 56억달러의 유출규모에 비해서는 크게 진정된 모습이다. 미국 채권펀드로도 26억5000만달러가 유입되며 직전주 106억달러와 대조를 이뤘다.

 

주식펀드로도 59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역시 직전주에 131억달러 유출 후 방향 선회다.  

 

키움증권도 8일 데이터스트림 자료를 인용, 이머징 관련 글로벌 펀드의 자금 흐름이 6주만에 순유입 전환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이머징 글로벌 펀드로 7억달러가 순유입되며 최근 5주간 타나났던 230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멈췄다.

 

특히 남미와 일본을 제외환 아시아 펀드, 중국 및 대만펀드에서 나타난 자금 유출이 한국과 인도 펀드로 유입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머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이 완료된 후 지난주 한국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채권 및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재개된데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 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양적완화 축소가 경제지표 호전을 수반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는 곧바로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고 다시 자금 유출을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에 필요한 경제 회복세가 실제로 동반되면서 과도한 우려는 덜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금리 상승이 글로벌 주가조정 빌미가 됐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이번 금리 상승은 호전된 경제 지표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평가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장기금리 2.5% 돌파는 수급 측면에서는 자금이탈 논리일 수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의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과거 미국 장기금리 하향 이탈과 한국 증시가 하향했던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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