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쿠팡 김범석vs위메프 박은상 '마케팅 난타전'

  • 2014.12.08(월) 10:57

"TV 광고만은 질 수 없다"
방문자수 1위 다툼 치열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투톱 김범석 쿠팡 대표와 박은상 위메프 대표에 대한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멘트>
공동으로 물건을 싸게 사는 사이트, 이른바 소셜커머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에선 위메프와 쿠팡 두 곳이 투톱으로 꼽히는데요. 두 회사 CEO가 대대적인 마케팅전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긴지,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김성은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앵커1>
김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우선, 두 회사 CEO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기자1>
네, 위메프와 쿠팡 두 회사의 CEO들은 공교롭게도 30대 젊은 나이와 엄친아라는 배경이 같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가 올해 37살이고,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34살로 같은 30대입니다.

 

또 두 사람 모두 명문대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요. 김 대표는 1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본사에서 근무하다 하버드대 MBA를 거쳤고요.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인 박 대표 역시 지난 2008년 맥킨지컨설팅에 입사해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습니다.

 

<앵커2>
뭐 이력만 보면 모난 데가 없는 CEO들이군요. 그런데, 두 CEO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2>
맞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언론 앞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이 차이점 입니다.

 

또 경영 측면에서도 서로 상반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올 4분기에만 TV광고와 쿠폰·적립금 등으로 마케팅 비용을 400억원이나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위메프가 지난 한해동안 마케팅 비용으로 쓴 628억원의 60%를 넘는 수준입니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퍼붓겠다는 뜻이지요.

 

반면 김범석 쿠팡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줄곧 기본기를 강조했습니다. 마케팅보다는 고객 중심 서비스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겁니다.

 

<앵커3>
한쪽은 마케팅을 내세우고, 다른 한쪽은 고객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결과는 좀 어떻습니까? CEO의 전략대로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3>
바로 그 부분이 이상합니다. 위메프와 쿠팡이 TV 광고로 한판 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메프는 작년에 탤런트 이승기와 이서진을 내세운 CF광고를 대대적으로 선보인 결과, 작년 말부터 방문자수 1위에 올라섰습니다. 올해 9월에는 또 신민아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쿠팡도 톱스타 전지현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요. 그 효과 때문인지 방문자수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말로는 내실경영을 펼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4>
그렇군요. 마케팅 경쟁을 안할 수 없다는 점, 어떻게 보면 소셜커머스 사업의 한계가 아닐까라고 여겨지네요. 뭐 그래도 광고효과로 방문자수가 늘었으니 헛돈을 쓴 것은 아니겠네요. 그렇죠?

 

<기자4>
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플레이어를 보면 쿠팡이 2012년 6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줄곧 방문자수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후발 주자로 등장한 위메프는 쿠팡과 티몬에 밀린 3위에 머무르고 있었구요. 그런데 앞서 설명드렸듯이 위메프가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하면서 지난해 12월말 방문자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방문자수가 왜 이리 중요한가 하면, 소셜커머스 같이 입소문에 의존하는 사이트는 방문자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체가 매출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어 방문자수 1위란 지표는 업계 판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는거죠.

 

그래서 쿠팡이 다시 광고를 통해 방문자수 경쟁에 뛰어든 것일 수 있는데요. 그 덕분에 방문자수에서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마무리 멘트>
작년까지 쿠팡과 위메프, 티켓몬스터가 한치의 양보 없는 3파전을 벌였는데..또 다시 쿠팡과 위메프라. 소셜커머스의 제2의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좀 보죠.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김성은 기자 였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