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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악성루머까지' 속타는 CJ

  • 2013.07.08(월) 15:39

이재현 회장 '건강 문제' 이례적 공개

그룹 총수의 구속으로 위원회 체제의 비상경영에 들어간 CJ그룹이 이례적으로 이재현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자료를 배포했다. 이재현 회장 구속후 나온 '와병설'을 놓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8일 CJ그룹이 배포한 자료에는 현재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있다. 그룹이 회장 개인의 건강에 대해 별도의 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현재 말기 신부전증과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병,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다. 특히 신부전증은 다른 질병들로 인해 투석요법이 불가능해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장공여와 관련된 검사를 했고, 아들 선호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이 회장이 이를 고사해 수술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월 의료진이 '더 이상 미루면 수술마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 수술 날짜를 조율하던 중에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시기를 놓쳤다는 설명이다.

 

유전병인 CMT병은 근육계 질환으로 이 회장은 이 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50세 이후 다리와 손가락에 증상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 보조기구 등을 통해 보행에 도움을 받고 있는 상태다. 검찰 출두때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 보인 것도 이 영향때문이라는 것이 CJ의 설명이다.

 

CJ그룹은 그동안 이 회장의 개인 병세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했다고 밝혔다. 개인의 사생활일뿐 아니라 그룹 총수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 알려질 경우 주가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구속이후 갑자기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을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설명한 것과 한치의 오차도 없다"며 "지금 이 회장이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항간의 오해들은 오히려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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