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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⑤권준모에 모여드는 위메이드 사람들

  • 2014.12.15(월) 10:49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 의장
김남철·남궁훈·김창근 ‘3인방’ 핵심 인맥
소태환·양귀성 대표등 가신 3人도 한 축

2010년 2월,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는 와이엔케이(YNK)코리아(현 플레이위드)로부터 ‘YNK Japan’을 인수했다. 일본 시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의 위메이드 일본 현지법인 ‘위메이드온라인(WeMade Online)’이다.

이 딜에 관여했던 이가 바로 권준모(50) 네시삼십삼분(4:33) 이사회 의장이다. 게임·모바일 업체를 타깃으로 2010년 7월 만들어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KB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KB스팩·현 알서포트) 기업합병 총괄 임원으로 참여할 당시 권 의장의 커리어를 보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어 위메이드온라인의 감사까지 지냈다.

2011년 03월, 게임업체 조이맥스는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아이오’)’를 사들였다. 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 개발사로 잘 알려진 조이맥스의 현 100% 자회사다. 조이맥스가 위메이트에 인수(2010년 7월)된 지 몇 개월밖에 안됐을 때다.


  
그런데 조이맥스의 계열 편입과 동시에 권 의장이 아이오의 사내이사진으로 합류한다. 지금도 변함없이 등기임원으로 있다. 아이오 인수 당시 조이맥스 대표가, 권 의장과 함께 정치 시민단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재정분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김남철(43) 현 위메이드 부회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수긍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이렇듯 ‘뜨기’ 전이나 지금이나 ‘두 집 살림’을 하는 데서도 볼 수 있듯이 권 의장의 ‘어제와 오늘’은 위메이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사실 4:33이 유명 게임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박관호(42) 이사회 의장의 위메이드가 한 몫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권 의장이 4:33을 창업(2009년 6월)한 지 4개월밖에 안된 시점에 40억원이나 되는 돈을 대준 곳이 위메이드다. 이듬해 3월에는 조이맥스로부터도 30억을 유치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권 의장이 경영하는 4:33이나 액션스퀘어가 불같이 일어서자 40대 초반의 위메이드 출신 후배들이 속속 권 의장 주위로 모여들고 있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오랜 친분의 김남철 부회장을 비롯해 남궁훈(42) 게임인재단 이사장과 김창근(43) 전 조이맥스 대표 등 이른바 ‘위메이드’ 3인방이 어느덧 권 의장의 핵심 인맥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남궁 이사장은 김범수(48) 현 다음카카오 의장과 옛 한게임 창업(1998년 11월) 멤버다. 2008년 9월 한게임(당시 NHN)을 떠난 뒤 1년의 공백기를 깨고 2009년 12월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 대표로 게임업계에 복귀했다.

위메이드에 영입된 때는 2012년 3월. 이후 1년 3개월간 대표로 활동했다. 하지만 남궁 이사장은 위메이드 대표에서 물러난지 4개월만인 지난해 10월초 4:33의 감사 자리에 앉았다. 남궁 이사장이 중소게임사 지원, 문화산업내 게임 문화 리더십 구축 등을 취지로 한 게임인재단을 창립할 무렵이다.
 
현재 액션스퀘어는 김재영 대표 외에 2명이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한 명이 권 의장이고, 또 한 명이 김창근 전 조이맥스 대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이, 남궁훈 이사장과 한게임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김 전 대표가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이맥스 대표 재임기간 중 2012년 8월 설립된 액션스퀘어의 등기임원으로 한 발 걸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작년 6월말 액션스퀘어의 이사진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조이맥스 대표에서 퇴임한 지 3개월 만인 올해 8월 다시 합류했다. 

위메이드 3인방과 더불어 권 의장의 핵심 인맥으로 옛 엔텔리젼트 출신 3인방도 빼놓을 수 업다. 4:33의 소태환(36)·양귀성(41) 공동대표와 장원상(39) 이사다. 이들은 모두 2005년 엔텔리젼트가 넥슨에 편입된 뒤로 권 의장과 함께 넥슨모바일에서 활동하다가 권 의장이 2009년 6월 4:33을 창업하자 합류한 공신(功臣)들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권 의장은 2012년 10월 4:33의 대표이사 자리를 이 가신(家臣)들에게 물려주고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바꾼다. 이런 경영진 개편을 통해 권 의장은 4:33의 장기 전략 및 성장, 해외 분야를 맡고 있고, 소 대표와 양 대표는 각각 사업과 개발 분야를 나눠 책임지는 경영 구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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