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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사위 정교선 부회장에 장인 240억 선물

  • 2013.07.09(화) 11:35

현대홈쇼핑 등 대원강업 지분 14.6% 소유
취득자금 430억원…현재 시세 650억 달해

정교선(39·사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장인의 ‘백기사’로 나서 3년만에 240억원 어치의 선물을 받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3개 계열사는 현재 대원강업 지분 14.6%(906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7.7%, 금강에이앤디 5.4%, 현대쇼핑 1.6% 등이다.

대원강업은 정 부회장의 장인인 허재철(66) 회장이 경영하는 회사다. 차량용 스프링 제품과 차량용 시트를 생산하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원(연결 기준)에 영업이익 627억원을 올린 알짜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 비중이 49.9%에 이를 정도로 든든한 매출처를 가지고 있다. 계열사도 삼원강재를 비롯해 10개사나 된다. 

정 부회장은 용접봉업체인 고려용접봉이 2007년 4월(5% 대량보유 첫 신고) 이후 끊임없이 대원강업 지분을 사들이자 이에 맞서 ‘백기사’를 자처했다. 2009년 12월 현대홈쇼핑이 자기주식 7.7%를 넘겨받아 의결권을 부활시킨 것을 시작으로 장내에서 꾸준히 장내에서 대원강업 주식을 매입했다. 또한 대원제강, 대원정밀공업, 세윤철강 등 대원강업 관계사들이 보유한 지분도 인수해 관계사들이 그 자금으로 다시 대원강업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줬다.

이에 따라 대원강업 최대주주인 허재철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33.2%)과 현대백화점그룹, 우리사주조합(2.8%)를 합한 지분은 현재 50%가 넘는다. 2대주주 고려용접봉(25.4%)과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대원강업의 경영권이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정 부회장에게 돌아온 보상도 크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3개사가 대원강업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들인 자금은 총 430억원으로 취득단가는 평균 4700원(액면가 500원)이다.

반면 대원강업 주가는 7190원(8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등의 소유지분의 시세가 650억원에 이른다. 주당 2500원씩 총 22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10년 이후 대원강업으로부터 19억원 가량의 배당수익도 올려 총수익이 24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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