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낙찰 소요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8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 소요기간은 첫 매각기일 이후 낙찰까지의 경과 일수를 말한다. 이 기간이 줄어든 것은 경매 참가자가 늘어 경쟁률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취득세 감면 호재로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은 올해 들어 경매 낙찰된 수도권 소재 주거용 부동산 5398건을 조사한 결과 낙찰 소요기간이 평균 75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2일이 걸렸다.
용도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84일에서 66일로 18일 단축됐다. 다세대는 작년 106일에서 올해 81일로 25일 줄었다. 반면 다가구는 지난해 90일에서 올해는 117일로 되레 늘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 소요기간이 줄어든 것은 경매 입찰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1만972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147명(45.3%)이나 늘었다. 이는 2005년(2만503명)이래 최대치다.
경매 입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경쟁률도 덩달아 올랐다. 낙찰가율은 75.98%로 지난해 대비 3.37%포인트 늘었고, 경쟁률은 지난해 5.51대1에서 올해 6.19대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