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에 맞물려 관심사중 하나인 지주회사의 수익원은 자회사의 배당수익, 브랜드 사용료, 인건비(경비 포함), 임대료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된다. 골프존유원홀딩스가 골프존을 비롯한 자회사와 관계회사들의 실적 예상치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개별 매출은 274억원이다.
그런데 이런 수익 구조를 뜯어보면 특이한 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골프존(GOLFZON)’ 브랜드 사용료다. 골프존유원홀딩스가 브랜드 소유권을 가지고 이를 빌려주는 대가로 자회사 등의 매출액에서 내부거래를 제외한 ‘매출액의 2%’(2015년 105억원 추정)를 거두기로 한 것.
이는 다른 지주회사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주회사들도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매출의 일정비율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LG(0.2%), SK(0.2%), CJ(0.4%), GS(0.2%), 한진칼(0.25%) 등 주요 지주회사의 경우 통상 0.2~0.4% 정도다.
다른 곳에 비해 골프존유원홀딩스 계열사들의 부담이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력 사업자회사가 될 골프존만 하더라도 올해 지주회사에 낼 브랜드 사용료가 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9월 매출이 2440억원인 현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사업부문(향후 인적분할 신설회사 골프존)의 2015년 매출 예상치를 3090억원으로 잡고, 여기서 2%를 뗀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LG하우시스가 올해 지주회사 LG에 낼 ‘LG’ 상표권 예상금액 60억원, 작년 1~3분기 매출 8480억원을 기록한 CJ오쇼핑의 올해 ‘CJ’ 브랜드 사용료 55억원 보다도 많다.
이에 따라 올해 골프존 순이익 예상치 980억원에 배당성향과 지분율을 각각 25%, 30%로 가정한 73억원의 배당수익까지 합하면, 골프존으로부터 챙기게 될 브랜드·배당수익만 135억원에 이를 것으로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자문컨설팅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관련 비용을 갹출하는 것도 다른 순수지주회사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것이다. 지주회사가 그룹 전반에 대한 감사, 전략, 인력관리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소요되는 인건비(급여, 홍보비, 운영비 등 관련 경비 포함)의 75%에 5%의 이익율을 가산한 금액을 자회사 및 관계사로부터 징수할 예정이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이 같은 인건비 수익을 올해 84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