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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결 재무건전성 하락 왜?

  • 2013.04.10(수) 18:20

KT의 계열사를 아우르는 연결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 2011년 BC카드 인수 등 잇단 금융부문을 확장한 데서 비롯된다.


10일 KT 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012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1.9%로 2010년 141.1%, 2011년 155.9%에 이어 상승 추세다. 반면 별도기준으로는  118.29%→125.45%에 이어 123.30%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38.6%포인트 확대된 양상이다. 차입금의존도(33.3%) 또한 비슷한 양상으로 4.7%포인트 높다.


이는 2011년 11월 BC카드가 연결대상에 추가된 때문이다. BC카드의 최대주주는 KT캐피탈로서 우리은행, 신한카드, 부산은행이 보유한 지분 36.7%를 사들이는 등 현재 69.5%를 소유중이다. 이로인해 KT의 부채에는 비씨카드의 신용판매부채(2012년 1조5192억원)이 포함돼 있다.


또한 2011년 KT스카이라이프(최대주주 KT·지분 50.2%), 특히 지난해에는 주주간 약정해소에 따라 KT렌탈(KT·58.0%) 등이 연결대상으로 포함됐다. KT렌탈이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상 외부자금 조달을 수반하는 탓에 KT의 부채비율이 전에 비해 상당폭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KT 자체의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만큼 계열사로 인해 재무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게 신평업계의 평가다.


KT는 2010년 이후 총차입금 대비 EBITDA(감가상각적영업이익)가 2.0배 이하로 자금 창출력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능력은 우수한 편이다. 또한 총차입금에 대한 단기차입금 비중이 23.5%로 낮다. 특히 현재 9493억원으로 계상되어 있는 토지의 실제가치가 2011년 공지지가 기준 5조2000억원으로 실질적 재무안정성은 표면적인 수준을 상당 수준 웃돈다. 부동산을 통한 재무적 융통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경화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계열사들도 상당수가 높은 신인도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KT의 재무적 부담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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