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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그룹 아우른 인터넷뱅크 검토

  • 2015.01.15(목) 15:19

"올해 배당성향 작년보다 높게"
"은행 이사회서 서행장 대행 선임 여부 논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차원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독립시켜 만드는 수준이 아닌 은행 카드 생명 고객들을 인터넷 상으로 묶어 종합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터넷 뱅크라야 의미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인터넷뱅크는 의미도 없고 경쟁력도 없다"며 "금융지주의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인터넷뱅크가 필요하고 관련 제도 등의 준비가 되면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주사 내 은행 카드 생명 고객들을 하나로 묶어 그 고객들에게 종합적이고 다양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금융지주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그룹내 정보공유 및 활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규제완화와 신축성 있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IT와 금융의 융합인 핀테크에 대해서도 "핀테크를 하면 핵폭탄처럼 금융산업에 뭔가 일어나는 것처럼 얘기되고 있는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문제"라며 "그 과정에서 통신사, IT기업 등과도 제휴해 편리성을 제공하는 쪽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작년엔 주당 650원을 배당해 16.2%의 배당성향을 보였는데 올해는 배당성향을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취임 100일 당시 발표한 회장 후보 양성프로그램과 관련해선 "회장의 경우 은행장, 카드사장, 보험사장, 금융투자사장, 자산운용사장 등이 일차적으로 내부후보로서 지속적으로 평가를 받고 전문가 및 경영진 간담회 등을 통해 양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일부터 2주째 병원에 입원 중인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선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오후 은행 이사회에 관련 내용 등을 보고하고, 은행장 업무와 관련해 대행을 선임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돌아오는 서 행장의 연임여부에 대해선 "3월 중·하순에 주주총회가 있어 그 무렵에 결정을 하겠지만 서 행장의 회복상태 등을 보면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같이 일했던 동료이자 후배로 하루 빨리 완쾌해서 다시 그룹경영에 복귀했으면 한다"며 "본인 투병 중에 후임을 논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연임여부를 언급하는 것이 이르다는 판단이지만 여전히 서 행장을 신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 회장은 올해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를 현지 당국으로부터 인가받지 못했다"며 "조금 더 규모를 키워 인가신청을 해서 올해 마무리짓고, 멕시코 진출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은행에서 인도네시아, 멕시코, 두바이, 호주, 필리핀, 러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비은행부문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나라별로 은행보다 제2금융의 진출이 조금 용이할 있어 은행과 비은행 선후를 따지지 않고 진출할 수 있는 곳부터 먼저 진출하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경쟁사인 농협금융지주의 최근 자산운용 전략을 칭찬하기도 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로 돌입하면서 금리경쟁력이 없어진다면 수익률이 높은 외국상품을 가져오거나, 국내에서 만들어 고객에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것을 잘하는 그룹이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농협이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증권사에서 영입해 자산운용을 강화하는 것은 잘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경쟁사의 그런 움직임을 보면서 신한도 정신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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