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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국내 투자자들 어디로 몰렸나?

  • 2013.07.12(금) 17:13

[해외펀드 지각변동]
상반기 해외펀드 연초대비 2.7조 늘어
미주·유럽 각광..중국 경색으로 아시아는 고전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해외투자 자산 규모는 40조원에 육박했다. 연초 대비 2조7000억원 가량이 늘어났는데 주식은 고전했고 채권으로 신규투자 자금이 활발히 유입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지역 평가액이 소폭 감소했고 미주와 유럽지역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북미와 유럽 지역의 해외펀드 수익률이 괜찮았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해외투자펀드의 자산규모(해외투자자산의 현재가치 평가액)는 39조7754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7000억원(7.4%)이 증가했다. 전체 펀드투자 중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3%였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 규모는 50.5%를 차지하며 작년말 60.5%에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채권은 19.1% 비중으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과 수익증권 설정액도 늘어나며 주식 쪽만 고전했다.

 

금투협은 "상반기 중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였지만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 등의 위험요인이 상존하면서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채권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국내보다 유리한 금리조건 등이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월간 흐름을 보면 5월 42조9000억원에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40조원을 밑돌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지역별로는 40%에 육박했던 아시아 비중이 36.5%로 감소했고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에서 자산평가액이 줄었다. 반면, 미국이 29.7%나 늘어난 것을 비롯, 미주와 유럽 지역의 자산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주 지역의 경우 14조6337억원에 달하며 아시아(14조5005억원) 평가액을 추월했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자산평가액이 오히려 줄고 그리스는 평가액이 제자리걸음에 그쳐 유럽 선진국 쪽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도 홍콩을 포함한 중국 투자비중이 29.7%에서 25.6%로 줄었고 미국은 19.6%에서 23.6%로 크게 늘었다. 중국은 중국 증시가최근 신용경색 우려로 급락하면서 주식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경우 주식투자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주식 외 자산들로 상당한 투자자금이 몰렸다.

 

각 지역별 펀드의 수익률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펀드 선택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의 집계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북미와 유럽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3.7%와 4.8%였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이 -10.8%, 중남미가 -15%, 브릭스가 -10.2%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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