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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3세 허용수 사장 GS플라텍 살릴까

  • 2013.07.14(일) 15:01

GS그룹, 인수 뒤에도 130억 수혈…잇단 자금대여
결손누적 완전자본잠식…허 사장 작년말 경영전면

GS가(家) 3세인 허용수(45) 사장이 신재생에너지업체 GS플라텍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지 주목된다. GS플라텍은 GS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130억원이 넘는 자본을 수혈받았지만 현재 자본금이 완전잠식되는 등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상태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자회사(소유지분 62%. 특수관계인 위너넷 포함 99%) GS플라텍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최근 14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 이로써 자회사에 대한 대여금은 294억원으로 불어했다.

GS에너지의 잇단 자금 지원이 남달라 보이는 것은 GS그룹 3세가 지난해 말부터 전면에서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 대표이사가 허용수 사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으로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12월 GS 사업지원팀장에서 GS에너지 종합기획실장(부사장) 겸 GS플라텍 대표를 맡았다.

반면 GS플라텍은 GS그룹의 무한 수혈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GS플라텍은 옛 애드플라텍으로 GS그룹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Waste To Energy)을 위해 2010년 4월 인수한 업체다. GS칼텍스와 위너셋이 2009년과 2010년초에 걸쳐 지분 67%를 160억원에 사들였다. 플라스마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 기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은 인수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본을 투입할 만큼 공(功)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 등은 2011년 12월 GS플라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4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GS칼텍스의 지분을 승계한 GS에너지 또한 지난해 12월 위너셋과 함께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까지 GS그룹이 GS플라텍에 들인 자금은 총 2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GS플라텍은 사업 기반을 갖추는 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GS그룹에 편입된 첫 해 매출 5억원에서 이듬해 95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4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로인해 갈수록 결손금만 쌓이고 있다.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매출의 2배나 되는 94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적자 흐름이 계속돼 지난해 말까지 결손금이 220억원이나 된다. 이로 인해 완전자본잠식(자본금 147억원· 자본총계 –22억원)에 빠졌다. 올 1분기에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매출은 13억원에 그쳤고 1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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