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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김택진 창업자 부인 윤송이씨..명실상부 '넘버2'

  • 2015.01.23(금) 18:55

영입 7년만에 사장..김택진 대표와 '2인사장' 체제
'길드워' 해외 성과 인정..해외사업 드라이브 걸듯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이자 북미·유럽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윤송이 부사장(40)이 영입 7년만에 사장으로 승진, 명실상부한 '넘버2' 자리에 앉았다. 

 

▲ 윤송이 엔씨소프트 신임 사장

엔씨소프트는 23일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해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웨스트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2008년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로 스카우트된 이후 7년만이다.

 

또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김성룡 R&I센터장, 이재준 AI Lab실장, 심마로 인프라서비스실장 겸 모바일게임개발1실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해외 법인에서는 쳔시 가매즈 NC 웨스트 인사담당(HR Head)을 상무로 선임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김택진·윤송이 2명의 사장과 이희상·우원식·배재현·정진수 4명의 부사장 체제로 재편됐다. 

 

윤 신임 사장은 '최연소 대기업 임원' 등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김택진 대표와의 결혼 등으로 숱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지난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만에 수료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해 '천재소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졸업 후 2000년 24세 나이로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연소 여성 박사로 유명하다. 과거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이나영이 열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MIT를 나온 이후 한국 맥킨지사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2002년 10월 최태원 SK회장이 출자한 SK그룹 자회사 와이더댄닷컴으로 옮겨 지능형 커뮤니케이션팀을 지휘했다. 이후 2004년에 28살 나이로 SK텔레콤 CI(Communication Intelligence)본부장으로 선임되며 SK텔레콤의 '최연소 상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해 윤 신임사장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김 대표와 만나 인연을 맺었고, SK텔레콤을 그만두기 직전인 2007년 김 대표와 결혼한 사실이 늦게 알려져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윤 신임 사장은 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의 CSO(부사장)로 공식 영입된 뒤로는 컨설팅과 전략 분야를 맡다가 2012년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당시 북미·유럽 지사인 NC웨스트의 CEO직을 맡아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2013년 북미·유럽 시장에서 런칭한 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 게임을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신임 사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목할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 선정됐고, 2007년에는 중국 보아오포럼의 '21세기 젊은 지도자'로 꼽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혁신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유럽 법인의 수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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