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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내리고 또 내리고’.. LG디스플레이에 무슨 일?

  • 2013.07.15(월) 10:53

삼성證, 20일만에 2차례 목표주가 하향조정
스마트폰·TV 부진으로 내년 영업익 전망치 20%↓

3만6000원→3만3000원(6월26일). 3만3000원→3만1000원(7월15일).

또 삼성증권이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20일만에 목표주가를 연거푸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그 만큼 LG디스플레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이번엔 그동안 유지했던 투자의견까지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내렸다. '매도'(SELL)가 실종된 국내 증권가에서 '보유’는 사실상 ‘매도’를 의미한다.

 


◇ 내년 영업익 전망치 20%↓

15일 삼성증권은 ‘Supply chain(공급사슬) 수난시대’라는 제목의 LG디스플레이 보고서를 냈다. 공급사슬은 TV와 스마트폰 업체에 부품(패널)을 대는 LG디스플레이의 산업적 특성을 말한다. 세계적인 TV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이익 하락으로 주요 거래처인 애플과 LG전자 등이 어려움을 겪자 패널 공급 업체 LG디스플레이에게 ‘수난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중국 TV 모멘텀은 실종됐고, 애플의 신제품(아이폰 5S) 효과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올 2~3분까지는 나쁘지 않다. 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3분기 애플 신모델 효과로 기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4분기부터다. 그는 “3분기 말부터 애플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고, TV와 PC 수요가 부진하면서 이익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내렸다.

이날 LG디스플레이 보고서를 낸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성현동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패널가격 하락세가 8월까지 이어지면서, 올 영업이익 전망치를 11.9%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 추이. (자료=신한금융투자)]


◇ ‘아이폰 5S’ 효과 기대

반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날 SK증권은 ‘흐림에서 맑음’이란 제목의 LG디스플레이 보고서를 냈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실적은 스마트 기기 신제품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전반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TV 수요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 5S가 출시되면서 모바일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고해상도 등의 추세가 TV로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4.9% 늘어난 1조3000억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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