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애플, 대화면폰 흥행 덕에 '깜짝실적'

  • 2015.01.28(수) 09:52

아이폰 7450만대 판매..분기 최대 기록
중국 매출 급증..대화면폰 인기반영

애플이 지난해 9월 내놓은 대화면폰 판매 돌풍에 힘입어 분기 최대 아이폰 판매 기록과 함께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27일 끝난 자사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18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131억달러보다 38%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3.06달러로 전년동기 2.07달러(주식분할 기준)보다 48% 늘었고, 매출은 746억달러로 전년동기 576억달러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2.6달러, 매출은 677억달러였다.

 

'깜짝 실적'의 원동력은 아이폰에서 나왔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7450만대로 전년동기 5100만대보다 2300만대 더 많이 팔렸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아이폰 판매량은 6600만~6700만대 수준이었는데 이를 웃도는 수치다.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 출시한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대화면폰에 대한 애플 팬들의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 쇼핑 시즌이 끼어 있었던 것도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줬다.

 

특히 아이폰은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여줬다. 대화면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국에서 애플 매출액은 16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0% 급증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중국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해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를 내놓았으나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근 실적을 보면 결국 중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아이폰보다 화면크기가 큰 제품을 선호했던 셈이다.

 

신형 아이폰은 이전 제품보다 판매가격이 더욱 비싸졌으나 판매량은 늘었다. 이 기간 아이폰의 평균판매가(ASP)는 687달러로 전년동기(637달러)보다 50달러나 비싸졌다.

 

애플의 또 다른 주력 상품인 아이패드 판매량은 214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18% 감소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맥 컴퓨터 판매대수는 550만대로 14% 증가했다.

 

이날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전보다 더 많은 신규 이용자가 아이폰을 쓰고 있다"라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안드로이드폰에서 넘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쿡 CEO는 "지난해가 아이폰으로 장식한 한해였다면 올해는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페이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현재 750개의 은행과 추가로 계약했다"라고 말했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된 애플의 자체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신형 아이폰에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미리 입력한 카드 정보로 결제할 수 있다.

 

아울러 쿡 CEO는 올 4월에 첫 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 워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