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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스트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의 고민

  • 2015.01.28(수) 10:50

서진원 행장 갑작스런 병환에 후계구도 '흔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후계구도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후계구도도 급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고민도 깊어졌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원정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원 기자, 서진원 행장의 병이 어떻기에 후계구도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까?

<기자>
서진원 행장은 지난 2일 시무식 이후 감기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이후 지난 15일 신한은행이 이사회를 열어 임영진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면서 서 행장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 안팎에선 백혈병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만, 신한은행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회복 중이고, 언제쯤 출근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는 정도입니다.

<앵커>
어찌 됐든 서 행장 상태가 심각하다는 얘기인 거 같은데, 그렇다면, 서 행장의 연임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봐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서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끝나는데요. 사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4년간 은행의 자산성장이나 실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으로선 연임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서 행장이 2월 중으로 회복해 은행으로 돌아온다면 가장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차기 행장 논의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여부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오는 3월 중·하순에 주주총회가 있어 그 무렵에 결정하겠지만 서 행장의 회복상태 등을 보면서 논의할 사안"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앵커>
신한금융 전반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는 뭡니까?

<기자>
신한금융 내부적으론 '한동우 회장-서진원 행장' 체제가 적어도 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7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17년이면 1948년생인 한 회장은 70세가 되는데요. 신한 지주는 신한 사태 이후 회장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해 더 이상의 연임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서 행장이 자연스레 바통을 이어받아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그룹 전반의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인데요. 사실 2년 후의 일이라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한 회장으로선 포스트 한동우 체제를 염두에 두고 판을 짜야 하는 입장이라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예상되는 구도는 뭡니까? 또 차기 행장으로는 어떤 분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서 행장이 조만간 퇴원한다고 해도 당장 업무량이 많은 은행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들이 많은데요. 이 경우 지주 임원직을 수행하면서 후계 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향후 회장직에 오르는 것도 무난해 보입니다.

차기 행장으로는 내부 CEO 양성프로그램에 따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그리고 김형진 지주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입김이 강한 곳이 아닌가요? 행장 선임도 주주들의 뜻에 달려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일교포 주주들의 뜻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행장 선임의 경우 한동우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를 정하는데요. 그 이전에 재일교포 주주들과 입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한 사태 이후 한 회장이 조직을 잘 추슬렀던 점 등에 비춰 행장 선임에서도 한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선 한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김형진 부사장이나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위성호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다른 시각은 없습니까?

<기자>
네. 또 일각에선 직무대행을 맡은 임영진 부행장도 오사카지점장을 지냈고, 각종 행사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수행하는 등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어 아예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60년대 생으로 다른 후보들이 모두 57년~58년생이라 아직은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 아직은 변수가 많은 것 같네요. 좀 보죠. 원정희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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