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비상경영' CJ, 후계구도 준비 나서나

  • 2013.07.15(월) 14:16

이재현 회장 장남 선호씨 CJ㈜ 입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 CJ그룹에 입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이번 기회에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CJ그룹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사진)의 아들인 선호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지주회사인 CJ㈜에 근무 중이다.

 

선호씨는 1남1녀를 둔 이재현 회장의 외아들로, 90년생이며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선호씨의 누나인 경후씨는 이미 작년 초 CJ에듀케이션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해 현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선호씨는 최근까지 CJ그룹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근무부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발령은 오는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선호씨는 그룹 적응훈련(OJT)의 일환으로 지주사 내에서 부서 순환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호씨는 이미 작년 여름방학에 CJ제일제당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각 부서를 돌며 업무 파악을 하는 등 일찌감치 그룹 전반에 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만큼 이제 실질적으로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해 조금씩 경험을 쌓도록 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영 준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 관계자도 "아직 나이가 어린데다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후계 경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CJ그룹이 회장 부재 상황인 만큼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J그룹이 후계 경영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현재의 위원회 체제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선호씨를 지주사로 입사시켜 그룹 전반을 훑도록 하는 것은 향후를 대비한 장기적 차원의 후계 구도 준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