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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①14곳..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순

  • 2015.02.09(월) 09:44

영업익 1조클럽, 현대차 4곳-LG 3곳
현대제철 진입-SK이노베이션 탈락

지난해도 국내기업들이 겪은 어려움은 여전했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내수경기도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의 각종 정책들도 기업들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성과를 거둔 기업들은 존재했다. 바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들이다. 그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제조 기업들에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은 상징적인 숫자다.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기 위해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투자와 고용은 물론 이들과 거래하는 중견·중소기업을 감안하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지난해에도 신규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 나왔다. 하지만 1조 클럽 기업들의 전체 이익규모는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 제조업의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1조클럽 14개사..삼성전자 '절대적'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14개다. LG 등 지주회사 형태는 제외하고 순수하게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기록한 회사들이다. 전체적인 숫자는 지난 2013년과 달라지지 않았다.

 

이들 14개 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은 57조7446억원으로 전년의 68억7155억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감소했다.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이익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며 일정부분 이익을 방어했지만 스마트폰 실적 악화를 감당하긴 어려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5조250억원으로 전년의 36조7850억원에 비해 31.97% 감소했다.

 

하지만 이익규모나 1조 클럽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현대자동차보다 3배 이상 많았다. 1조 클럽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53.5%에서 43.3%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13개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32조7196억원으로 전년의 31조9305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규모가 2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14개사중 전년보다 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7개사였고, 6개사가 감소했다. 1개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산업별 희비교차..1入1出

 

전년과 비교해 1조 클럽 멤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제철이 새로 진입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이 탈락했다. 산업별 상황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기록하며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인수한 효과와 함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며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사업 부진으로 1년새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 1조4064억원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새롭게 1조 클럽에 진입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 등은 올해도 자격을 유지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전년의 3조3797억원에서 지난해 5조1094억원으로 51.2% 급증했다. 메모리반도체시장의 호조가 이어진 결과다. SK하이닉스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2개 회사뿐이었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도 전년의 1조1633억원에서 1조3572억원으로 늘었다. 제품 차별화와 수익성 위주 경영이 성과를 낸 결과다. 한국타이어의 이익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편 전년에 1조 클럽에서 탈락했던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KT 등은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오히려 실적이 더 악화됐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은 1830억원에 그쳤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영업적자에 빠진 상태다. KT 역시 지난해 29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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