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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中 재채기에 지구촌은 몸살

  • 2013.07.16(화) 11:34

[中 7.5%성장의 진실]
경제둔화 여파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
장기적 경제둔화 불가피..4~5%대 급감 우려

최근 중국 정부는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가 7.0%선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 개혁에 따른 성장통을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을 동력삼아 성장해왔던 세계 경제 입장에서는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이미 중국의 경제 둔화 여파가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률이 4~5%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 중국 경제 둔화 이미 전 세계에 영향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한 시절 세계 곳곳에서는 희색이 만연했다. 그러나 2007년 정점을 찍은 중국 경제는 올해 1990년대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대기업 90곳 이상은 근 십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설비투자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인도네시아의 한 팜유업체 주인은 중국의 경제부진 여파로 수입이 반토막이 났다. 중국의 수요 부진 여파다. 독일 역시 일부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폭스바겐이 보유한 벤틀리는 지난주 중국에서 지난 5월 판매된 차가 817대라고 밝혔다. 전년대비 23%나 감소한 수준이다.

 

호주의 경우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중국의 자원(소비) 붐이 끝난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호주의 실업률은 광산업체를 중심으로 4년만의 최고치인 5.7%에 달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왼쪽),

각국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비중(오른쪽), 출처:WSJ]

 

◇  하반기 당장 문제 안돼..5,10년뒤 더 암울

 

당장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중국 경제 둔화가 지속되면 성장률 자체가 4~5%대까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전 세계 경제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6년 5%에서 13%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비중은 다시 빠른 감소세를 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 세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소시에떼제너럴은 "시장은 이미 중국의 성장둔화 시나리오에 맞춰가고 있다"며 "5년안에 6%대로 떨어진 후 10년 뒤에는 4~5%대까지 성장률이 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소시에떼제너럴은 내년까지 중국이 7%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무라는 이미 내년 성장률 전망도 6.9%로 낮춰 잡았다.

 

이들은 중국 경제에서 소비를 통한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이 오랫동안 진행되고 디레버리징(차입축소)이 병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0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성장률을 장기적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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