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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에 '발목'..순익 73% 급감

  • 2015.02.12(목) 16:22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맥주 사업부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익이 쪼그라 들었다.

12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이 1조8723억원으로 2013년보다 1.3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41.8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으로 73.13% 급감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맥주 사업부의 부진 탓이 크다. 맥주 사업부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244억원을 기록했지만,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참이슬' 등 소주 사업부가 9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2011년 오비맥주에게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이트맥주가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마케팅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2014년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는 12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마케팅이 집중된 4분기까지 고려하면, 광고선전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 뉴 하이트(All New Hite)’가 반등 중”이라며 “작년 4분기부터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저에 따라 일본 법인(Jinro Inc.)의 실적도 뒷걸음질했다. 일본 법인은 작년 3분기 누적 1470억원 매출을 기록, 해외 법인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엔저 영향으로 이익은 악화됐다. 3분기 총포괄손실은 1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본으로 소주 등을 수출하는데, 엔저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지난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약 5490억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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