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삼성, 쓴소리에 귀 열었다

  • 2013.07.17(수) 11:20

김상조 한성대 교수 초청 강연
김 교수 "사회와 소통 강조"

삼성그룹 경영진이 나서서 쓴소리를 들었다.

 

삼성은 17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강의의 큰 주제는 '경제민주화와 삼성'이었다.

 

주제도 주제지만 강사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김상조 교수가 삼성을 비롯한 재벌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강연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이날 강연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강의직후 "새로운 리더십은 열린 공간으로 나와서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으려면 밖으로 나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시대정신으로 떠올라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일정한 선을 넘었다"며 "경제민주화의 의미에 대해 얘기했고, 삼성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자, 기업 입장에서는 너무 강하다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는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주제와 강연자를 초청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강연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