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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여성임원 30%, CEO도 나와야"

  • 2015.03.03(화) 18:01

여성임원들과 대화.."그룹 미래, 여성인재에 달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특명을 내렸다. 현재 롯데그룹 전체 임원 600여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2%대인 12명에 불과하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막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여성임원의 비율을 대폭 늘리겠다는 게 신 회장의 계획이다.

신 회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임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인재 육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다양한 분야에서 배출하는 것"이라며 "여성 육성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여성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10여년 전 "여성인재를 적극 발굴하라"는 신 회장의 지시 이후 2005년 25%였던 신입사원 여성입사자 비율을 지난해는 3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했고, 지난해 12월에도 롯데면세점·대홍기획·롯데푸드·롯데마트에서 여성 4명을 신임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들을 포함해 앞으로 배출될 여성임원 중에는 롯데그룹의 첫 '내부출신 여성CEO'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사원 870여명이 여성 임원으로 가는 코스를 밟고 있다.

롯데그룹은 여성인재를 위한 근무여건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출산을 앞둔 여성인재들이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육아휴직자들의 복직을 돕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신 회장은 이날 참석한 여성 임원들에게 "여성고객이 많은 그룹의 특성상 여성인재 육성은 우리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 과제 중 하나"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이 후배 여성인재들의 롤모델이 되어 롯데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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