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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고 팔아드립니다" 이마트의 '신토불이' 실험

  • 2015.03.05(목) 15:09

스토리 있는 '국산 먹거리' 집중육성
판매·광고·디자인 등 연간 100억 투자

 

성전감귤, 통영 활가리비, 일산 오골계토종닭, 임자도 갯벌김….

이들 농축수산물의 공통점은 뭘까. 대기업 브랜드와 견줄 만큼 많이 알려져있진 않지만 남다른 노하우와 스토리를 갖고 있는 국산 먹거리라는 점이다.

임자도 갯벌김은 황토갯벌에서 흘러나온 영양염류에 기반해 3대째 김을 양식해온 남길상 씨의 땀이 밴 해산물이고, 일산 오골계토종닭은 36년간 토종닭 외길인생을 걸은 김연수 씨가 애지중지 키워 판매하는 닭이다. 수확시기를 20일 가량 늦춰 당도를 높인 성전감귤, 가리비 양식 1세대가 키운 통영 활가리비 등 상품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담겨있다.

앞으로 이들 농축수산물은 이마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이마트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판매촉진·광고·상품디자인 등 유통 전과정에 걸친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똑같은 품목이라면 이들 상품을 신문이나 전단 광고에 먼저 싣고, 별도의 영상물을 제작해 매장 안은 물론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홍보해준다.  

생산자는 아무 걱정없이 생산에만 전념하고, 이마트가 카피라이터와 디자이너, 컨설턴트가 돼 판매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활가리비는 월 2억5000만원, 갯벌김은 월 6000만원 식으로 구체적인 매출목표도 세웠다.

이마트가 1차로 선정한 대상은 8개 품목이다. 앞서 성전감귤, 통영 활가리비를 비롯한 4개 품목 외 예산 무지개 방울토마토, 제주 활소라, 해남 세발나물, 충주 쌈채소가 포함돼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상품을 올해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들 농축수산물 포장겉면에는 '국산의 힘'(사진)이라는 라벨이 붙는다. 이마트는 연간 100억원을 투자해 스토리가 있는 국산 농축수산물을 발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해외 소싱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력 있는 우리 상품을 지속 성장시키는 것 또한 이마트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땅에서 우리농부들이 재배한 좋은 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국산 농산물의 선순환 유통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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