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허진수·허희수 전무, 삼립식품 등기이사 된다..'승계 가속'

  • 2015.03.06(금) 10:05

"책임경영 강화 조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나란히 삼립식품 등기이사 후보에 올랐다.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 2세에게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삼립식품은 허진수 파리크라상 전무와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무를 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석원 삼립식품 고문과 이제세 삼립GFS 전무도 이사 후보에 올랐다.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만 남았다. 


허진수(1977년생) 전무와 허희수(1978년생) 전무는 허 회장의 아들이다. 이들은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작년 초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외부 노출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허진수 전무가 미국 제빵전문학교인 'AIB 정규과정'을 이수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작년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 삼립식품 이사에 까지 오르면서 승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허진수 전무는 SPC그룹의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 20.2%를 보유하고 있다. 허희수 전무 지분은 12.7%이다. 장남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다만 허 회장인 지분 63.5%를 쥐고 있어, 승계 방향은 아직 안갯속이다.

삼립식품은 허진수 전무와 허희수 전무의 지분차가 거의 없다. 작년 9월 기준 허진수 전무가 11.47 %, 허희수 전무가 11.4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두 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삼립식품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 승계에 필요한 자금의 `실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립식품은 SPC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다. 삼립식품 주가는 2012년 3월 1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20만원 선을 뚫었다. 폭등에 가깝다. 덩달아 허진수 전무와 허희수 전무의 지분가치도 급등했다. 지난 5일 종가(21만2000원) 기준 허진수 전무의 지분가치는 2098억원에 이른다. 두 형제의 지분가치가 4000억원이 넘는 셈이다.

파리크라상은 삼립식품 지분 40.66%를 보유있다. 두 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삼립식품 주식이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앞으로 파리크라상 지분의 상속 과정에서, 두 형제가 보유한 삼립식품 주식이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는 셈이다.

SPC 관계자는 “현재 허진수 전무와 허희수 전무는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데, 책임감을 더하기 위해 등기이사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