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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베스트코, 5년째 적자..M&A 후유증?

  • 2015.04.03(금) 10:38

작년 영업손실 200억..적자폭 확대
M&A로 규모만 키워.. 효율성 '의문'

대상그룹 식자재유통 계열사인 대상베스트코가 출범 5년째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베스트코 작년 매출은 4595억원으로, 2013년보다 7.7% 증가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이 없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0억원. 2013년 영업손실(11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5년째 지속되고 있다. 대상베스트코는 2010년 법인이 설립된 뒤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2011년 37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까지 늘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 초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출범 5년째 손실이 이어지면서 조바심이 생기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10년 초 다물에프에스(현 대상베스트코)를 설립하며 식자재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CJ 등은 이미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한 발 늦은 대상은 소규모 지역 도매상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워나갔다. 2011년 ‘푸덱스’ 합병을 시작으로 2012년에만 19개 중소 식자재회사를 사들였다.

대상베스트코는 현재 3만9000여개 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프렌차이즈 본사 90개사와 가맹점 7700개, 일반식당 3000여개, 급식업체 100여개 등이다. 주요 매출처는 호텔과 포메인, 와바, 봉구스밥버거 등 프랜차이즈 사업체다. 전국 32개 영업점과 2개의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대상그룹은 대상과 초록마을 등의 식품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식자재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여기에 대상베스트코는 오너가가 직접 투자했다. 최대주주인 대상(70%) 외에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과 그의 두 딸인 임세령 상무와 임상민 상무가 각 10% 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100억원으로, 오너가에서 30억원을 투자했다는 의미다.

대상그룹의 지원을 받고도 초기 사업 정착에 실패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든든한 모기업을 두고도 사업 초기 5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수한 기업들과의 합병과정이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견조하게 늘고, 점포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 식자재유통 사업 자체가 낙후돼 있어, 사업 초기 물류와 IT, 인력 등에 투자가 대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베스트코 M&A 기업 리스트

 합병 기업
2011년푸덱스
2012년

극동물류, 에이에스푸드서비스, 송정유통, 한일마트, 푸드앤푸드시스템,

청정식품,대한식자재, 예름에프에스, 중부식자재, 디에스푸드, 신다물유통,

한미종합식품, 우덕식품 합병, 만세종합유통, 한려종합식품, 배추벌레,

산타종합유통, 팔팔가족식자재, 가족종합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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