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스톡옵션 파티

  • 2015.04.08(수) 10:30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미래에셋생명의 대규모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논란을 정리해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미래에셋생명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조만간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것 같다죠?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초 연내 상장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5월 중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6월쯤 상장하겠다는 일정인데요.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상장을 10월로 미룰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2008년에도 상장을 추진하다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룬 적이 있는데요. 최근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있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6월 상장이 유력시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 기자, 상장을 앞두고 임원들한테 스톡옵션을 줬다면서요?

<기자>
최현만 부회장 등 임원 31명에 모두 544만 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최 부회장이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254만 주를 받았고, 이상걸 하만덕 공동대표도 20만 주씩 받았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 부회장이 취임하던 2012년 6월에도 임원 15명에게 185만 주의 스톡옵션을 준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그 3배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또 준 겁니다. 특히 최 부회장은 스톡옵션만 299만 주를 챙기게 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 얘기 듣다가 궁금한 것이요, 스톡옵션 주당 가격이 얼맙니까?

<기자>
이번에 받은 스톡옵션의 주당 행사가격은 1만 4300원이고, 2012년 스톡옵션 가격은 1만 7000원입니다. 이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겁니다.

<앵커>
주당 가격이 그 정도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500만 주가 넘는 스톡옵션은 좀 특이한 케이스 같습니다?

<기자>
네, 미래에셋생명은 상장을 앞두고 임원진을 독려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당근이라는 건데요.

잘 아시겠지만, 스톡옵션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으면 그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인데요. 임원들이 경영을 열심히 해서 주가를 많이 끌어올리고, 그만큼 이익을 가져가라는 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당근치곤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죠?

<기자>
외국에선 흔하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수백만 주의 스톡옵션은 드문 경우긴 합니다.

<앵커>
자, 조금 더 들어가 보죠.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챙긴 최 부회장은 얼마나 차익을 남길 수 있을까요?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정확하게 계산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추정은 해볼 수 있는데요.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장외에서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 측이 희망하는 공모가는 1만 5000원 선입니다.

공모가가 1만5000원 선만 돼도 행사가격인 1만 4300원을 넘어서면서 최 부회장은 2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만일 주가가 2만 원까지 오르면 160억 원에 가까이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정도면 엄청난 금액인 것 같은데요. 김 기자, 최현만 부회장이 그 정도 스톡옵션을 받을 정도로 경영을 잘하셨나 봅니다?

<기자>
경영 성과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 부회장은 2012년 6월 취임했는데요. 그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2013년엔 순이익이 287억 원에 그쳤는데요. 작년엔 1210억 원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그 정도가 답니까?

<기자>
최현만 부회장은 여러 가지 참신한 시도도 하고 있는데요. 중간에 해지할 때 환급금을 대폭 높인 변액보험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보험업계 최초로 온라인 변액보험을 내놓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2년 연속 변액보험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면서 자산운용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고도 있습니다.

<앵커>
일단, 경영성과는 있었다? 그런데 좀 들어보니까요. 최현만 부회장의 스톡옵션에 대해 일부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줄 순 있긴 한데 그 규모가 과도하게 크다는 건데요. 특히 300만 주에 달하는 최 부회장의 스톡옵션 규모는 경영 성과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으로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시절 이미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린 적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반 직원이나 고객들은 외면하고 고위직들만 상장에 따른 차익으로 나 홀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 관건은 최현만 부회장이 그 정도 값을 할 수 있겠느냐군요. 김춘동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