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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밝힌 '3·3·100' 전략은…

  • 2015.04.23(목) 11:00

3대 플랫폼으로 3년내 기업가치 100조 달성
'생활가치·통합미디어·IoT서비스' 플랫폼 강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SK텔레콤·SK하이닉스·SK브로드밴드 등 텔레콤 계열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작년말 기준 58조원에서 2018년까지 100조원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텔레콤 계열사 간 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심에 서 있는 SK텔레콤은 전통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기본으로 생활가치 플랫폼·통합미디어 플랫폼·사물인터넷(IoT)서비스 플랫폼 등 3대 플랫폼 서비스를 키우기로 했다.

 

장동현 SK텔레콤은 사장은 작년말 인사발령 후 135일 만인 23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비전과 경영전략을 밝혔다. 
  
장 사장은 "기존 통신산업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고객의 선택과 인정을 받고, 나아가 전 국민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찾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력을 자랑해 온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은 현재 성장 정체와 미래 비전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기반으로 ICT 생태계의 창조적인 선순환을 선도해, 위기의 통신산업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업가치 100조 목표

 

장 사장이 내세운 2018년 기업가치 100조원 목표는 전임 하성민 사장이 목표한 2020년 기업가치 100조원을 2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텔레콤 계열의 주요 회사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텔링크 등이 있다. 상장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상장사는 매출·자산·성장성 등 브랜드가치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100조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작년말 기준 이들의 기업가치는 58조원 이었다. 즉 3년내 약 2배의 기업가치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3대 플랫폼 내세운 융합 전략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차세대 플랫폼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Needs)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규성장 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ICT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번 차세대 플랫폼 전략은 지난 30여 년간 국가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이 최근 성장 정체와 소모적 경쟁 심화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는 냉철한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현재 통신산업이 직면해 있는 위기는 고객, 시장, 생태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개방과 공유 원칙하에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경계 없는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으로 3C 기반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제시했다.

 

◇3대 플랫폼이란…

 

첫번째 생활가치 플랫폼은 고객의 일상생활 전반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콘텐츠(Contents)·커뮤니티(Community)·커머스(Commerce) 등 3C가 연계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부분별 상품·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3C 연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의 자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는 차별적인 콘텐츠 △콘텐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고객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 △이와 관련된 상품·서비스 거래(커머스)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를 말한다. SK텔레콤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하는 'T-Valley' 조직을 올초 신설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관심 및 선호도가 높은 영역(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패션)과 생활필수 영역(쇼핑, 홈, 보안, 교육, 금융) 등에서 고객의 구매 준거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통합 미디어 플랫폼은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화 되는 미디어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뉴미디어 서비스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1500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송을 제공하는 협역방송(Narrow casting) 시도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미디어 소비 형태를 구현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역방송이란 다수고객 대상의 일괄 송출하는 브로드캐스팅(Broad casting)의 반대 개념이다. 예를 들어 TV를 켠 후 첫 화면이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추천채널 중심으로 각각 다르게 표출되는 것을 말한다.

 

세번째 IoT 서비스 플랫폼은 IoT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동종·이종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 도어락, 보일러 등 가정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계열사인 NSOK의 보안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토탈홈케어(Total Home Care) 서비스로 스마트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계열사 아이리버와 협력을 강화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IoT 기반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이프웨어(Lifeware)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영상보안, 센서, LBS 등 IoT 관련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컨넥티드 카, 스마트팜, 자산(Asset) 관리 등 산업별 특화된 IoT 기반 B2B 솔루션도 발전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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