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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 고속성장 급제동..사상 첫 순익 감소

  • 2015.04.23(목) 11:24

순이익, 98년 실적 공개 이후 처음으로 꺾여
제과업 `중기업종`지정 여파..매출은 제자리걸음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꺾였다. 파죽지세였던 매출과 영업이익도 주춤한 상황이다. 2013년 제과업종이 중기 적합업종에 지정되면서 대기업 빵집의 신규 출점이 묶인 영향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이하 개별 기준)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18.1%(119억원)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은 1998년 회사 측이 실적을 공개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매출은 2013년 1조6513억원에서 2014년 1조653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2013년보다 0.4% 느는 데 그쳤다.

그간 ㈜파리크라상의 실적은 파죽지세였다. 2000년 10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09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 매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 2012년 이후 3년째 매출은 1조6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증가하던 영업이익도 최근 3년간 6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실적 둔화는 중기 적합업종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3년 3월 제과업을 중기 적합업종에 선정하면서,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대형프랜차이즈 빵집의 출점이 제한됐다.

1798개(2008년), 2222개(2009년), 2716개(2010년), 3141개(2011년), 3213(2012년) 등 매년 급증하던 파리바게뜨 매장 증가추세는 2013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매장은 2013년 3255개에서 지난해 3290개로 느는 데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상황도 좋지 않고, 제과업이 중기 적합 업종에 지정된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은 정체되는데 투자나 가맹점 지원 등 비용은 계속 느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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