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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에쓰오일, 5조 투자 ‘문제없다’

  • 2015.04.27(월) 13:35

저유가로 수요성장.. 실적개선 지속
RUC 및 ODC 대규모 투자..여력 충분

에쓰오일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국내 정유사들의 부진탈출 신호탄을 쐈다. 국제유가의 급락이 수요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대규모 투자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다시 효자 된 정유사업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5% 줄어든 4조3738억원이다.

 

흑자전환은 주력인 정유사업의 회복세가 이끌었다. 에쓰오일은 이 사업에서 119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8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액은 3조4641억원이다.

 

이는 계절적 가동률 상승으로 역내 원유 공급량이 늘었지만 국제유가의 약세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분기 배럴 당 6.6달러까지 올라 최근 6년래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은 배럴 당 4.1달러 수준이었다.

 

에쓰오일은 다른 업체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설비 가동 중단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461억원, 531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벤젠과 프로필렌 등 제품 스프레트가 하락한 탓이다. 윤활기유 사업에선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730억원, 3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원유 수요의 증가와 아시아 정제시설의 대규모 정기보수가 예정돼있어 정제마진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1분기 부진했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사업 역시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PX의 스프레드가 상승해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실적 성장에 늘어난 현금.. 투자 여력 충분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자산 가운데 현금이 2조6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070억원 가량 증가한 반면 장·단기 차입금은 3890억원 가량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원유도입대금 결제자금 등 운영자본이 전년 말보다 축소됐고, 이를 차입금 상환에 일부 사용했다”며 “또 견조한 영업이익도 현금 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시설투자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에쓰오일은 RUC(잔사유고도화콤플렉스) 및 ODC(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실시설계를 승인 받은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의 최종 승인은 실시설계 진행 경과와 시황 등을 감안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향후 이익 성장 전망을 감안하면 5조원의 대규모 투자에도 회사의 재무상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당과 관련해선 “대규모 투자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배당성향은 과거에 비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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