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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홍삼·백수오..건강기능식품 얼마나 알고드세요?

  • 2015.04.28(화) 10:07

건강기능식품 대목인 가정의 달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가짜 백수오 때문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최대 백수오 업체인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은 당혹해 하고 있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원료 사용이 금지돼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반박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옛말 그대로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 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입체적으로 알아봤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닙니다"

식품은 기능은 크게 ‘영양 기능(1차 기능)’,  ‘기호적인 기능(2차)’, ‘생체조절기능(3차)’ 등이다. 일반 식품의 기본 기능은 `영양`과 `입맛`인데, 건강기능식품은 이 중 3차 기능에 해당된다.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생체조절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생체조절기능 식품이라고 모두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인증된 기능성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인증마크가 있어야 한다.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 등은 엄연히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챙겨주는 보조제다. 



10년 만에 6배 큰 건강기능식품

2012년 세계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약 3464억 달러다. 앞으로 세계 건강식품 시장은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기대 시장규모는 63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총생산액은 2004년 2500억원에서 2013년 1조 4800억으로 10년 만에 6배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와 판매업소는 2008년 5만8000여개에서 2013년 9만6000여개가 됐다. 건강을 챙기려는 웰빙 트렌드와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급증했다.

 

건강기능식품도 개인 맞춤 시대

건강기능식품도 유행을 탄다. 2000년대 중반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는 홍삼이었다. 2007년 홍삼, 알로에 등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었다. 홍삼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건강기능식품이지만, 성장세는 주춤하다. 대신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지방산, 밀크씨슬 추출물 등의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크게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으로 나뉜다. 고시형은 식약처에서 이미 검증한 홍삼, 비타민 80여종의 원료를 말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 리스트’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다. 영업자가 식약처에서 개별적으로 원료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백수오도 개별인정형 원료이다. 2013년 백수오 생산액은 704억원으로 개별인정형 원료 중 가장 많았다. 2009년부터 꾸준히 1위를 지키던 헛개나무는 2위로 물러났다. 남성은 헛개나무 섭취를 통해 간 건강을 챙기고, 여성은 백수오 섭취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는 개별인정형으로 인정받지 못한 원료다. '짝퉁' 건강기능식품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꼭 식약처가 인정한 원료인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2015년 트렌드는?


올해는 커피빈을 활용한 다이어트, 유산균을 활용한 피부주름 등 여성 관련 건강기능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키성장 관련 건강기능식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어린이 키성장’ 원료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적용 후 10여년 만에 최초로 인정받았다. 기존의 성장호르몬과 ‘키성장 보약’ 등과 비교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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