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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때 놀란 대구백화점 '守城' 개시

  • 2013.07.24(수) 10:32

2대주주 감사선임안 가까스로 방어
관계사 ISJ컴 대구백 지분 첫 매입

올해 6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를 넘긴 대구백화점이 수성(守城)에 나섰다. 관계사 아이에스제이(ISJ)커뮤니케이션이 대구백화점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24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ISJ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9~23일 장내에서 대구백화점 주식 3만1210주(지분율 0.3%)를 매입했다. 시세로 5억원(23일 종가 1만5500원 기준) 어치로 이를 통해 주주명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ISJ커뮤니케이션은 2009년 7월 대구백화점 계열로 편입된 종합광고대행사다. 특히 대구백화점 오너 구정모 회장의 부인인 최정숙 상무가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3월결산법인인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2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여신금융지주회사 씨엔에이치(CNH) 자회사인 CNH리스가 신임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던 것.

CNH리스는 2010년 1월부터 대구백화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2011년 8월 5% 주요주주로 등장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13.4%를 매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분취득은 단순투자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5월 돌연 입장을 바꿔 경영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대구백화점의 정기주총을 앞둔 시점이었다. CNH의 소유지분도 14%나 됐다.

CNH리스는 구체적으로 주총에서 감사 선임을 시도했다. CNH측에서 제안한 비상임 감사 선임의 건은 주총에 참석하거나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의 표결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부결됨으로써 구 회장으로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주총 이후 구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J커뮤니케이션의 주식 취득으로 인해 구 회장(12.8%) 및 부인 최정숙 대구백화점 상무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24.1%(보통주 기준)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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