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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마트폰 '쾌속 성장'.. 뭉칫돈 마케팅의 힘

  • 2013.07.24(수) 15:35

2분기 공급량 1210만대..분기 최대
마케팅 비용 늘면서 영업익 반토막

LG전자 스마트폰이 쾌속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스마트폰 분기 공급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2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다만 마케팅으로 과도한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을 갉아 먹었다.

LG전자는 24일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공급기준)이 121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1030만대에서 17%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에 비해선 2배 이상 급증했다. 세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기종인 'G프로'를 비롯해 중저가 모델인 F와 L 시리즈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공급량도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178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공급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64%에서 2분기에는 68%로 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 공급량이 늘어난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가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마케팅 비용이 포함된 판매관리비는 2분기에 3조20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로인해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이 3조원으로 전분기 보다 2.7%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LG전자는 3분기에 차세대 전략폰 'G2'를 내놓고 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저가 모델도 추가로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각오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폰 공급량과 매출액 모두 세계 3위에 올라섰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감성 이용자환경, 디자인, LTE 기술력 등 LG전자만의 4대 차별화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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