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이마트가 매출부진서 탈출한 비결

  • 2015.05.07(목) 17:41

PL상품이 매출효자, 1분기 15% 늘어
가격파괴·품질향상, 차별화시도 지속

 

올해 1분기 이마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기존점 기준) 증가했다. 무려 13분기(3년3개월)만의 일이다. 이마트는 2012년 1분기부터 소비침체와 영업규제 여파로 매출이 줄기차게 감소했었다.

이마트를 매출부진의 늪에서 건져낸 일등공신은 PL(Private Label·자체브랜드)상품이다. 이마트 라벨이 달린 상품으로, 이마트가 제조와 판매에 책임을 진다. 올해 1분기 PL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 PL상품은 '싼 게 비지떡'이라며 냉대 아닌 냉대를 받았다. PL상품 생산도 시장지위가 열세인 제조업체들이 주로 맡았다. 1~2위 업체는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PL상품을 만들지 않았다.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PL상품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PL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품질도 유명 제조업체가 만든 상품 못지 않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가령 이마트가 남영전구와 손잡고 만든 '러빙홈 LED전구'는 동일한 밝기의 형광등에 비해 수명은 3배 길고 전기료는 3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이다. 출시 당시 기존 LED전구에 비해 가격을 40% 낮춰 LED전구시장의 가격파괴를 이끌었다. 현재 이마트 LED 전구는 이마트 전구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PL상품도 고급화 바람을 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마트가 '피코크'라는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제주도산 참기름이다. 지난해 6월 이마트가 다른 지역 국산 통참깨 보다 10% 가량 비싼 제주도산 통참깨를 사용해 만든 상품으로 출시 이후 5만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모았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PL상품을 다른 마트와 차별화하는 핵심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미 피코크는 올해 1분기 간편가정식 분야에서만 5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며 이마트만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가 13분기만에 매출신장을 기록한 가장 큰 요인이 PL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PL상품의 품질 경쟁력를 강화하는 노력을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