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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두자리수' 영업이익률 회복할까

  • 2013.07.24(수) 16:57

2분기 실적 해외 덕에 '양호'..두자리수 가능할 듯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눈 앞에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 국내 공장 조업차질 상황에도 불구, 글로벌 출고·소매판매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원화 약세 흐름으로 채산성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작년 4분기 이후 이어져 온 한자리 수 영업이익률의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분기 실적 '양호'..이번에도 해외가 견인

현대차는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내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생긴 공백은 해외 생산·판매로 메우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이런 패턴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차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차의 기초체력이 과거와 달리 몰라보게 튼튼해져서다.

사실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극심한 경기침체의 그늘은 여전히 걷힐 줄 모르고 있다. 그나마 미국과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수준이다.

이처럼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지난 2분기 현대차의 국내공장 판매가 전년비 6.8% 감소한 47만3000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비 23.6% 증가한 74만4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중국공장 판매대수가 전년비 33.4% 증가했다. 유럽은 수요 둔화에도 불구, 체코와 러시아공장 판매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브라질도 가동률 상승으로 판매가 늘었고 미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는 전년동기보다 8.0% 감소한 2334억원이다. 매출액은 4.3% 증가한 2조2888억원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두자리수 영업이익률 회복할 듯

현대차의 2분기 성적표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만에 두자리수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해당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얻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따라서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그동안 10%가 넘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자동차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 작년 기준으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을 앞선 곳은 BMW(10.8%)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현대차는 8.7%를 기록, BMW(11.6%)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2분기 전망치는 하이투자증권 전망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한자리 수로 추락한 것은 작년 4분기다. 당시 현대차는 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8.7%를 기록, 2분기 연속 한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2분기에는 다시 두자리 수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해외를 바탕으로 견조한 판매실적을 거둔 것이 이같은 전망의 이유다.

주간 연속 2교대와 특근거부, 브레이크 스위치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악재로 가득했던 지난 1분기에 8.7%였던 것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이룬 2분기에는 두자리수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다시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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