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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땅값 고공행진 멈췄다

  • 2013.07.25(목) 10:34

정부청사 이전을 호재 삼아 15개월째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던 세종시 땅값이 한풀 꺾였다. 상승률이 지난달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하남시에 수위 자리를 내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세종시의 토지가격 상승률은 0.23%로 전월 0.5%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세종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땅값 상승률이 작년 7월에는 0.68%, 올 1월에는 0.66%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간 분양가격이 높아진 아파트들의 주택 공급이 몰렸고 최근에는 미분양까지 나오면서 집값에 포함된 땅값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첫마을 등 시내 주거단지에 건물이 들어서고 상권이 형성된 뒤로 시 외곽에 음식점이나 상가를 지으려는 토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땅값 상승이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진훈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 사무관은 "정부청사 이전을 재료로 이미 어느정도 땅값이 오른 상태이고, 계절적 영향으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도 세종시 땅값이 주춤한 원인"이라며 "향후 땅값이 다시 오를지 안정세를 보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종시 월간 지가 변동률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전국 지자체별(시·군·구 단위) 땅값 상승률 순위도 1위자리를 내주고 17위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땅값 상승률 1위는 위례신도시, 미사지구 등의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경기도 하남시(0.393%)가 차지했으며 이어 ▲경기 부천 원미구(0.326%) ▲경북 예천군(0.312%) ▲부산 기장군(0.306%) ▲경기 안산단원구(0.297%) 순이었다.

 

지난 달 전국의 땅값은 5월 대비 0.11%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인 5월(0.13%)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0.02%포인트 낮고, 작년 6월 0.1%에 비해서는 0.01%포인트 높은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09%, 지방권이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1% 오른 가운데 송파구(0.24%), 강남구(0.19%) 등 강남권의 땅값이 평균 이상 올랐다. 반면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으로 0.238% 하락,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24만5525필지, 1억5957만6천㎡로 필지수 기준으로는 2008년 4월(24만8100필지)이후 5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에 종료된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7만2546필지, 1억4475만㎡로 지난해 6월 대비 필지수는 3.9%, 면적은 12.2% 감소했다.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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