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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팔린 대우산업개발, 3년만에 첫 중국 사업

  • 2015.05.19(화) 18:01

모기업 펑화그룹 시공물량 수주..총 1463억원 규모

중국 자본이 인수한 중견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이 피인수 3년만에 중국 현지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모회사인 중국 펑화그룹(豊華集團)이 개발하는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복합단지의 시공을 맡으면서다.

 

대우산업개발은 중국 광둥성 둥관시 둥청(東成)구 뤄사(羅沙)로 일대 스마트 주거복합 단지와 쑹산(松山)호 고급빌라단지 신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주거복합단지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687억원(207억위안) 규모로 이 가운데 1200억원(67억위안) 규모 1차 사업이 이번에 수주분이다. 쑹산호 고급빌라단지 사업은 263억원(14억위안) 규모다.

 

둥관 시내 중심가 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스마트 주거복합단지 사업은 중형 면적(129·152㎡) 위주로 소형(50·70·78·80㎡)과 대형(195㎡) 등 다양한 주거시설을 갖추고, 이와 함께 상업시설과 사무용 빌딩을 복합 조성하는 사업이다.

 

13만3335㎡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단지는 새로 개통될 지하철 역에서 200m 북쪽에 위치한다. 동쪽에 대규모 백화점 및 복합시설이, 남쪽에는 한인타운인 '융화팅(雍華庭)'과 상업시설이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분양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 지하철과 전면도로를 활용해 기존상권을 연계한 단지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 둥관 스마트 주거복합단지 조감도(자료: 대우산업개발)

 

쑹산호 빌라단지는 264·396㎡ 주택 120가구 규모로, 주변  자연 환경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근에 펑화그룹이 운영하는 하얏트호텔이 있어 이 호텔 서비스를 빌라입주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두 사업 모두 대우산업개발의 모회사 격인 중국 펑화그룹이 발주했다.

 

중국의 호텔 및 부동산 개발업체인 펑화그룹은 지난 2012년 신흥산업개발유한공사를 통해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했다. 현재 대우산업개발 지분 54.3%를 가진 신흥산업개발은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개인 소유 회사지만, 인수 자금은 이 회장 장인인 루간보(盧淦波) 펑화그룹 회장이 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펑화그룹의 사업 본거지인 둥관시는 서북쪽 광저우(廣州), 동남쪽 선전(深圳)과 연결되는 중국 남부의 대표적 공업도시다. 중국내 컴퓨터와 IT 부품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며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50여 기업의 제조공장이 위치해 있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펑화그룹의 자금력을 결합해 둥관의 랜드마크가 될 주거복합단지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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