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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드론]③`전천후 공익 요원` 효율적 활용을

  • 2015.05.20(수) 14:40

상업용 보다 공익용·취미활동용 활성화될 듯
산불감시·中어선 불법단속 등 활용분야 넓어

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023년까지 시장 선도형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기 개발을 위해 세계 3위 수준의 글로벌 무인기 산업 선도국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민간 무인기 수요 활성화를 위한 시범 운용 사업으로 틸트로터 무인기를 통해 활용도를 입증하고, 관련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무인기실증시범특구를 지정키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드론의 편리성과 정책 의지와 달리 현실에서의 각종 제약과 병폐들이 거론되면서 당장 상업용으로 활성화 되긴 힘든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군사·안보 문제로 더더욱 그렇다. 당장 드론이 물류와 같은 상업용으로 쓰이기 보다 시설물 관리, 산불감시, 해안감시, 재난구조 등 공익용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 국제구호단체인 휴먼인러브와 드론프레스가 네팔 지진현장의 탐색과 구조작업에 드론을 활용하자, 네팔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드론프레스]

 

◇네팔 지진현장 누빈 드론

 

드론은 최근 네팔 강진 현장에서 맹활약을 했다. 육로로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을 수색하는데 쓰였다. 또 네팔 곳곳에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도 활용됐다. 폐허가 된 문화재를 드론이 항공촬영해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기록으로 남기면, 잔해들이 문화재 어느부분에서 떨어져 나왔는지 추정이 가능해 추후 복원작업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재난구호에 드론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각종 재난 시 CJ제일제당의 식음료, CJ헬스케어의 구호약품 등을 CJ대한통운 택배차량과 드론, 스노우모빌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이재민 또는 고립지역 주민에게 전달,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구호품 운송을 위한 드론 활용은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3kg 정도의 화물을 반경 20km 내 지역에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 운송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운송용 드론 외에 실시간 현장 촬영, 온도나 위험물질 수치 정보 수집, 스피커를 통해 음성 전달 등이 가능한 관제용 드론도 운용할 계획이다. 다만 드론의 운용은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취미·공공시장 양분화될 듯  

 

현재 정부가 드론 관련 규제를 정비한다 해도 동호회원들이 취미활동으로 조종하는 초소형 드론까지 규제할 가능성은 적다. 때문에 국내 민간분야에서는 당분간 공익목적의 드론 시장과 함께 개인 취미활동을 위한 드론 시장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군사용은 별개다. 특히 공익목적의 드론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불감시를 위해 드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산악지역이라도 야간에는 드론으로 공중에서 보면 잔불이 잘 보여 산불진압에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는 산악지역에 있는 기상관측 장비 관리를 위해 사람이 오가면서 수 시간이나 소요됐지만, 앞으로 드론에 광학줌 및 카메라를 장착해 띄우면 수십분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드론 적용가능 분야 [자료=엑스드론]

 

서해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에도 드론이 활용될 수 있다.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영상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함정에서 분리된 고속단정이 접근해 사람이 직접 카메라 촬영을 해왔다. 하지만 영상촬영 과정에서 불법조업 선원으로부터 쇠파이프 공격을 받는 등 위험요소가 많다. 만약 함정에서 드론을 띄워 불법조업 어선 인근에서 실시간 영상을 수신하면서 작전을 수행한다면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해양 산박사고시 바다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이때 드론을 활용하면 선박사고, 기름유출, 선박화재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받아 적절한 조치를 펼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적조현상 감시에도 드론은 활용될 수 있다. 매년 6∼10월경 적조현상 감시를 위해 배를 출항시킬 경우, 상당한 국민세금이 비용으로 들어간다. 이에 대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드론을 활용해 적조현상을 감시하려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드론은 방사능·유해가스 사고현장이나 대형 구조물과 같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에도 드론이 이용될 수 있다.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은 도로상에 설치한 각종 센서와 감시카메라로 관제가 이뤄지지만, 드론을 띄워 항공영상 정보를 결합시킨다면 돌발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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