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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지분인수 6년… 한진, 배당금 1조 챙겼다

  • 2013.07.25(목) 14:45

2007년 3월 이후 총 14차례
인수자금 2.4조의 39% 회수

한진그룹이 S-Oil 지분 27%를 인수한 지 6년여 만에 배당금 만으로 1조원을 챙기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S-Oil은 최근 2013사업연도 중간배당으로 524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6월 30일을 기준일로 보통주·우선주 1주당 각각 450원으로 액면(2500원) 배당율 18%, 시가배당율은 각각 0.6·0.8% 수준이다. 지급일은 다음달 5일이다.

이에 따라 S-Oil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695억원을 받게 된다. 아람코는 현재 S-Oil 보통주 지분  35.0%(3940만주) 우선주 8.7%(35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S-Oil은 전통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한진그룹도 그간 S-Oil 고배당의 수혜를 톡톡히 누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진그룹은 안정적 유류공급선 확보 등을 위해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이 공동출자한 한진에너지를 통해 2007년 5월 S-Oil 지분 28.4%(보통주 3198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한진에너지의 현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9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4%는 한국공항 소유다.

당초 한진에너지의 S-Oil 지분인수 계약 때 인수금액은 2조4000억원(주당 7만5000원)이었다. 하지만 S-Oil이 2007년 3월말을 기준으로 총 7001억원(주당 8300원)의 배당을 실시하자 한진에너지는 계약상 소유지분에 대한 배당금 만큼 매매대금을 깍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인수금액은 2조1600억원(6만7500원)으로 낮아졌다. 사실상 24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셈이다.

S-Oil은 한진그룹이 2대주주로 부상한 이후로도 총 13차례에 걸쳐 배당을 실시해왔다. 한진에너지가 이번 중간배당에서 받게 될 배당금은 144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한진에너지는 지금까지 S-Oil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9400억원에 이른다. 한진그룹은 인수 6년만에 투자원금의 39%를 회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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