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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공모 희망 몸값 ‘떨떠름’

  • 2015.05.26(화) 09:32

지분 27% 소유…희망가격 대비 2370억~2880억
지난해 10월 인수가격보다 320억~840억 낮아져

미래에셋증권이 상장공모에 착수한 계열사 미래에셋생명의 희망 몸값을 두고 떨떠름할 법 하다. 불과 7개월 전(前)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사들였을 때의 가격보다 밑돌고 있어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미래에셋생명은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10~23일 국내외 기관들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 뒤 29~30일 일반공모를 거쳐 7월 2일(납입일) 마무리짓는 일정이다.

공모를 완료하면 7월 중순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와이디온라인에 이어 미래에셋그룹의 3번째 상장사다. 또한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에 이어 네 번째 상장사가 된다.

공모주식은 신주 4000만주와 미래에셋파트너스2호 사모투자펀드(PEF) 소유의 539만9976주다. 삼성증권·씨티글로벌마켓증권·다이와증권이 공동 주관하고 미래에셋증권·동부증권·하나대투증권·SK증권 3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현재 주관회사에서 매긴 미래에셋생명의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8200~1만원(액면가 5000원). 공모가격이 이 수준에서 확정될 경우 미래에셋생명은 신주모집을 통해 3280억~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반면 이 같은 예상 몸값은 현재 최대주주로서 27.4%(보통주 기준)의 지분를 소유한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사들인 값보다 주당 1102~2902원 밑도는 가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미래에셋생명 주식 2884만3450주를 주당 1만1102원인 3202억원을 주고 샀다. 성장성이 높은 보험·연금 비즈니스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증권의 투자전문성과 보험사의 은퇴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은퇴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공모희망가액만 놓고 본다면 미래에셋증권의 보유주식 가치가 2365억~2884억원으로 7개월만에 많게는 837억원, 적게는 318억원 밑도는 셈이다. 작년 결산 배당수익(29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최대 866억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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