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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 출간

  • 2013.07.26(금) 13:23

길지혜作
서른에 홀로떠난 아메리카 여행기

언론사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서른이 되었고, 문득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 언제 돌아올 기약도 없이 떠나 캐나다, 미국 페루 칠레 브라질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의 국경을 넘으며 300일의 시간을 보냈다.

여자, 서른에 홀로 떠난 300일간의 아메리카 배낭 여행을 담은 책이 나왔다. 여행작가 길지혜씨가 쓴  `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

여자 나이 서른. 저자는 "다시 무언가를 도전하기도 두렵고, 지나온 길을 견디며 걸어가는 것도 불안한, 모호한 그 무엇이 마음 한구석을 헤집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문득 삶의 변화가 필요했고, 자신을 오롯이 들여다볼 시간을 가지기 위해 떠났다.

작가의 사진과 글은 `단조로운 일상이라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 하루면 충분하다고 여겼던 여행지에서 사흘이나 머물렀다.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게 해준 캐나다 어느 작은 마을의 바닷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인연과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현실에 찌든 내 마음과 영혼을 벗겨내어 속살을 보여주듯 작가의 여행기를 통해 내안에 숨어 있던 나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 책의 클라이막스는 라틴아메리카다. 라틴아메리카의 여행기는 좌충우돌 그 자체다.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으로 가기 위한  몇 조각만 봐도 스릴이 있다.

`첫날 여권을 두고 나옴-비행기 이륙 10분 전 수령-페루 최대 난코스 나스카와 쿠스코 18시간 심야버스-쿠스코 고산병-쿠스코 소매치기-동행인(비키)의 입국 거부 사태-뒷돈 65달러로 비자 없이 입국-뒷돈 주고 입국한 사실을 알림, 페루로 돌아가라-이민국에서 재차 요구했지만 실패-결국 우유니 사막으로 혼자 이동`

그리고 다시 비키와 만나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 빈민촌 파벨라를 끝으로 아메리카 대륙 8개국의 대장정을 끝낸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길고 긴 장마와 무더위에 고생하다 보니 잠시나마 업무를 잊고 충전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현실을 제쳐두고 훌쩍 어디로 떠나고 싶지만 막상 발걸음을 떼기는 쉽지 않다. 그런 우리를 `대표해` 떠난 작가의 좌충우돌 아메리카 대륙 여행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한줄기 바람과 같다.

저자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고 단국대학교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 석사를 받았다.

(청출판刊/ 반양장/ 신국판 변형/ 348쪽/ 올컬러/ 값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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