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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위기 관리가 곧 경쟁력이다`

  • 2015.06.07(일) 11:50

정용민 著 '1%'
기업 핵심인력을 위한 위기관리 비법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1%에게는 약이 없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정용민 씨는 "기업의 핵심인력 1%에게 평소에 관심을 갖고 조직과 자신의 위기관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출간한 책 `1%`에서다. `1%'는 기업의 핵심인력 1%를 지칭한다.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전체 직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임원의 비율이다.

 

이 책에서 정 씨는 인력을 위한 100개의 레슨을 정리했다. 위기에 빠졌을 때의 가이드라인을 50가지로 정리하고 50개의 국내외 성공담도 곁들였다. 


그가 제안하는 위기관리 비법은 준비에서 시작한다. 생길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이 위기관리의 기본이다. 최악을 상상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힘이 길러진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좀 더 지켜보자'는 임원은 위험하다. 이 제안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단 언제까지 지켜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준비를 완료하고 대응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맞다.

 

위기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집중해야 한다. 상황 감지와 보고, 분석, 공유, 의사결정이 사건 발생 초기에 이뤄져야 한다. 발생 위기에 대해 빠른 보고와 통합적인 정보 분석과 공유가 이뤄지는 것이다. 빛과 같은 대응 속도는 평소 준비된 기업에서만 가능하다.

 

위기 대응에 있어 기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 때문이다. 평소에도 서로 대화하고 협의하고 미팅 내용을 공유하는 데 있어 많은 누락과 오해가 존재한다. 촌각을 다투고 조직원의 개인적 관여가 높은 위기 상황에서는 평소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수십에서 수백 배 더 증가한다. 기업 내 '소통'이 절실한 이유다.

 

사고가 한 번 벌어졌다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아야 한다. 2005년 일본에서 107명이 사망하는 열차 탈선사고가 벌어졌다. 이 열차를 운영하는 'JR서일본'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사과문을 실었다. 이 사과문은 지난해까지 지속됐다. 아직도 사고를 잊지 않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기업의 각오를 보여준다. 이런 집착과 고집은 특별한 경쟁력이 됐다.

 

저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대형 위기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을 불러 강의만 듣는다"며 "실질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어려워한다"고 지적한다. 중요한 것은 위기가 닥치기 전부터 훈련을 하고 '실전'에 부딪쳤을 때 재빠르고 단호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저자 정용민 씨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페어레이 디킨슨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오비맥주 홍보팀장,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을 거쳐 현재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미디어트레이닝 101`, `소셜미디어 시대의 위기관리`, `기업위기 시스템으로 이겨라` 등이 있다.

 

[지은이 정용민 /펴낸곳 ER북스 /41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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