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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정중동(靜中動)

  • 2015.06.12(금) 10:40

2∼5월 사내외 주요 활동내역 체크
조직변화·사업재편 꾀하려 노력중
사외활동 최소화·사내 커뮤니케이션 주력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매출 17조원의 1위 이동통신기업인 SK텔레콤 CEO가 어떻게 조직과 사업의 변화를 꾀하려 노력하는지 살펴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오늘 <CEO지금>은 통신업계를 오랫동안 출입했던 기자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동선'을 주제로 얘기를 좀 나눠보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의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기자들과 접촉도 없고, 움직임도 별달라 보이는 것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습니까.

 

<기자1>
네 맞습니다. 작년 12월 CEO 내정 이후 지금껏 공식적으로 언론과 접촉한 것은 두 세 차례에 불과했고요. 그나마 대외활동에 나선 것도 CEO로서의 꼭 필요한 활동을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지난 2월초부터 5월말까지 장 사장의 굵직굵직한 사내외 활동 내역을 조사해봤습니다.

 

<앵커2>
아 그래요? 그럼 우선 사외활동부터 체크해주시죠.

 

<기자2>
장 사장은 우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전인 2월11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 참석했는데요. 이것은 SK텔레콤이 협회 회장사로 뽑혔기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월2일 스페인에서 열린 MWC 전시회에 참석했고, 연이어 3월4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동참해 사우디텔레콤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후에는 주로 국내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3월24일 세계적인 통신기업인 에릭슨 CEO가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했을 때 미팅을 갖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협력을 모색했고, 3월26일에는 정부기관인 동반성장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4월23일에는 첫번째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고, 4월30일 바른ICT 연구소 개소식, 5월27일 월드IT쇼 현장방문 등 기업을 대표해야 하는 자리에 나선 것이 전부입니다.

 

<앵커3>
주로 관 행사나 기업을 대표하는 CEO 역할이 대부분이었군요. 그렇다면 내실있는 사내활동은 뭐가 있었나요?

 

<기자3>
네, 새로 부임한 CEO가 대부분 그렇듯 장 사장도 사내 구성원과의 만남이 많았는데요. 2월10일에는 CEO 내정후 처음으로 성장조직인 미디어사업본부를 방문해 구성원과의 대화를 가지면서 조직개편 후 어려움은 없는지 애로사항을 듣고 회사의 미디어 사업방향성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장 사장은 4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미디어 사업을 개편해 차세대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죠.

 

또 2월24일에는 SK텔레콤의 기술핵심인 종합기술원을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선 기업가치 혁신을 위해선 사업조직과 R&D조직간 소통과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시 장 사장은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연이어 2월27일에는 전사 팀장과의 대화를 나눴는데요. 팀장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얼굴을 확인하는 등 팀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앵커3-1>
제가 팀장이었다면 엄청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기자3-1>
저 역시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장 사장은 이날 팀장의 가장 큰 역할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조직의 변화에 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죠.

 

4월23일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전사 구성원과의 대화에도 나섰고요, 5월부터는 현장에 있는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시작을 5월8일 수도권 품질관리 현장과 핵심상권으로 택했습니다. 또 본사 구성원과의 만남을 떠나 장 사장의 발걸음은 투자회사로도 이어졌는데요. 5월18일부터 21일까지는 중부본부 현장방문에 이어 아이리버, 나노엔텍,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앵커4>
뭐, 전형적인 CEO 모습이군요. 그건 그렇고, 임원들과의 활동을 어떻습니까?

 

<기자4>
전임 CEO들은 매월 전사 SUPEX 추구회의를 통해 임원들간 논의의 장을 열었는데요. 장 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사 SUPEX 추구회의를 통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질책하는 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업방향성을 설정하기 전에는 임원들과 글로벌ICT 트랜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패러다임 전환의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생각공유와 논의의 장을 거친 장 사장은 실제로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인 3월20일 열린 첫 이사회에선 SK브로드밴드 완전자회사를 결정했는데요. 이것이 SK텔레콤 사업재편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또 4월23일 열린 두 번째 이사회에서는 보안업체 투자사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의 성장을 위해 400억원 출자지원을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장 사장의 CEO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중동(靜中動) 즉, 조용한 가운데서도 움직임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마무리멘트>
그렇군요. 파격 발탁 인사로 유명한 장동현 사장이 매출 17조 거대기업을 어떻게 이끌지, 꼼꼼하게 좀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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