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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대림 '위기에 강했다'

  • 2013.07.29(월) 16:21

건설사 실적, 해외서 '喜悲'
영업익·매출 1위 현대..수주는 삼성

지난 2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이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토목·건축 및 비화공 플랜트를 아우르며 다각적인 영역에서 사업을 수주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자료: 각 사 종합, 단위: 억원)]
 
◇ 영업이익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많은 20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보다도 12.3% 많은 것이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3792억원)으로도 작년 상반기보다 24.8% 늘어난 영업이익을 챙겼다. 누적 순이익도 2796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돼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까지 4년째 건설업계 수위를 지켜온 현대건설은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수성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올들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상반기 누계로는 2176억원이다. 주택·건축부문에서 안정적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마진율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잡혀 해외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건설부문)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은 2분기 각각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 22.4% 줄어든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각 회사들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 이후 수익성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 매출
[(자료: 각 사 종합, 단위: 억원)]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 부문에서도 3조4706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1% 커진 것이고 특히 전분기보다는 21.3% 신장한 실적이다.
 
매출 신장에 가장 두각을 보인 것은 삼성물산(건설)이다 .2분기 매출은 3조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593억원보다 47.3% 폭증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각각 1조6505억원, 1조5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분야별로는 빌딩분야에서 1조3512억원, 플랜트서 8954억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매출 3위는 2조6574억원을 올린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이 회사 매출은 전분기보다 5.6% 늘었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14.5%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규모 감소 추이보다 수익성 악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 2009~2011년 공격적으로 수주한 물량들이 내년 하반기까지 매출로 잡히며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어 대우건설 2조3097억원, GS건설 2조2849억원, 대림산업(건설) 1조779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덤핑 수주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매출 규모의 많고 적음은 건설사 실적에서 큰 평가요인이 아니다"라며 "원가율을 관리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확보하느냐가 실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신규수주
[(자료: 각 사 종합, 단위: 억원)]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을 집계해 보면 연초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따낸 삼성물산(건설)이 단연 독보적이었다. 삼성물산은 로이힐을 포함 총 12조6732억원 어치의 일감을 따냈다. 올해 목표 16조6000억원을 벌써 76.3%나 채운 것이다.
 
다만 삼성물산의 대형 수주가 수익으로 연결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경우 경쟁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입찰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어 현대건설이 7조8846억원 어치의 신규사업을 따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22.8% 적은 것이지만 회사 측은 "수익성 위주로 수주 기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수주 비중이 78.7%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만 전년대비 28.5% 증가한 3조9772억원을 거두며 1분기의 수주 부진을 씻어냈다. 상반기를 통틀어 국내 3조8983억원, 해외 2조2320억원을 기록하며 총 6조1303억원의 일감을 쌓았다. 특히 시장 다각화 전략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서 해외 수주의 38.2%를 따낸 것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작년 상반기보다 22.1% 급증한 수주 실적을 쌓으며 해외영업에서 탄탄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1분기부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작년보다 37%, 60.9% 줄어든 수주실적을 거뒀다. GS건설 관계자는 "지금은 공격적 수주에 나설 때가 아니고 이미 착공한 사업장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및 상반기 주요 대형 건설사 분야별 실적(자료: 각 사 공시 및 IR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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