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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셀트리온·기업문화는 메디포스트

  • 2015.06.30(화) 08:56

[바이오업계 평판]
"가능성 커 '자부심' 높지만 '경영'은 진화해야"
신생회사 한계도 지적..코오롱생명과학 양호한 편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코오롱생명과학 등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낼까.

 

취업시즌을 맞아 각 기업의 '속사정'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정보 공유 사이트인 잡플래닛(www.jobplanet.co.kr)에서는 기업에 대한 전현직 직원들의 평점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잡플래닛은 사용자들이 익명으로 리뷰를 올릴 수 있어 비교적 솔직한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사이트에서 기업평점은 만족도에 따라 1~5점까지 매길 수 있으며, 전체 평점란과 세부 평점란인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상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채용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평판을 살폈다.

 

◇셀트리온 '연봉' vs. 메디포스트 '문화'

 

30일 기준 잡플래닛에 오른 셀트리온과 메디포스트의 전체평점은 모두 3.0점으로 같다. 전현직 직원들이 평가한 바이오분야 리딩 업체는 '보통'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 업체들에 대한 평가는 세부평점란에서 확연히 갈렸다. '복지 및 급여'의 측면에서 셀트리온(3.2점)은 메디포스트(1.6점)보다 후한 점수를 받았다.

 

셀트리온 전현직 직원들은 테니스장, 탕비실, 휴게실 등 복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메디포스트 직원들은 연봉 수준이 대기업에 비해 낮아 이직이 잦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메디포스트는 업무량이나 사내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업무와 삶의 균형'에서 메디포스트는 2.6점으로 셀트리온(2.2점)보다 앞섰다. 셀트리온 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며 야근한다" "군대문화가 남아 있다" 등의 리뷰를 올렸다.

 

'사내문화'에 대해서도 메디포스트(3.1점)의 점수가 셀트리온(2.8점)보다 높았다. 메디포스트의 조직문화는 수평적이며 합리적이라는 게 직원들의 전반적인 평이다.


◇자부심은 '세계 최고'..업무는 '비합리적'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며 일할 수 있다"(셀트리온), "2012년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개발해 회사의 기본 가치는 충분하다"(메디포스트) 등 두 업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메디포스트 경영·사무직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직원은 "제대혈 이후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안정성이 여타 기업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분야 점수는 셀트리온이 3.3점, 메디포스트는 3.0점이었다.

 

'경영진' 부문에서 셀트리온(2.4점)은 메디포스트(3.0점)에 비해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의료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직원은 "위에서 하라고하면 어떻게든 해야 한다" 등 쓴소리를 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조직·업무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급하게 성장한 회사라 직급에 따른 일과 역할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경영이) 주먹구구식이다" "신생회사의 비합리적인 구조와 미흡한 면이 많다" 등의 평이 많았다.

 

◇코오롱 평점 대체로 높아..경영진은 2점대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티슈진-C'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체평점 3.2로 비교적 낮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평점 분야인 ▲복지 및 급여(2.8점) ▲업무와 삶의 균형(3.0점) ▲사내 문화(2.8점) 등은 '보통' 수준이었다. 특히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은 3.4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다만 '경영진'에 대한 평점은 2.2점으로 셀트리온이나 메디포스트에 비해서도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일부 전현직 직원들은 "1인 다(多)역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며 분위기가 보수적이다" "회사 분위기가 정적이고 활력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보고 라인이 복잡하고 회의가 길어지는 등 업무 방식이 비효율적이다"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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